김정수 옹, ‘망백(望百)’의 나이에도 재능봉사 여전
김정수 옹, ‘망백(望百)’의 나이에도 재능봉사 여전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18.02.13 10:50
  • 호수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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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채취한 감태나무 장수지팡이 제작…노인들에 기부

사)대한노인회 장성군지회, 부부에 감사패와 내의 전달

망백의 나이를 넘어선 고령에도 꾸준히 재능봉사를 펼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어르신이 있어, 동장군의 기승에도 주변을 훈훈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장성읍 백계리에 거주하는 김정수(사진 오른쪽, 91) 옹.

젊었을 적 사슴농장을 운영했다는 김정수 옹은 그때부터 틈틈이 취미로 키워 온 목공예 실력을 발휘, 4~5년 전부터 노인들이 사용하는 장수지팡이를 제작해 2년 전에는 장성군에, 지난해부터는 사)대한노인회 장성군지회(지회장 반강진)에 기부해 오고 있다.

“무언가 저의 재능을 이용한 봉사를 하고 싶어서 고민하다 노인들이 지팡이를 많이 쓰는 것을 보고 제작을 시작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힌 김 어르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노인회에 기부한 장수지팡이는 총 100여개.

그는 부인 함영화(사진 왼쪽, 80) 씨와 여전히 금슬이 좋은 부부로도 정평이 나있다.

김 어르신의 기부가 빛나는 것은 그의 노력과 정성이 깃들여져서다. 지팡이의 재료로 사용되는 감태나무(혹은 노각나무로도 불린다)는 구하기가 어렵지만, 이를 직접 채취해 운반하고, 다듬는 등 고령에도 불구 모든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는 그의 장수지팡이를 보기가 어렵게 됐다. 재료가 귀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다.

“마음은 아직 할 수 있을 것 같은 데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네요”라며 웃는 어르신의 얼굴에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한편 사)대한노인회 장성군지회는 ‘망백’의 나이를 넘어서도 모두가 선망하는 금슬로 부부가 해로하면서 장수지팡이를 제작, 노인회에 기부해준 김 어르신부부에게 감사패와 함께 건강하게 겨울을 지내라는 마음으로 내의 등의 선물을 전달, 그 고마움을 새겼다.

이에 김 어르신은 “그저 작은 재능기부를 통해 조그마한 봉사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한 것뿐인데 이렇게 감사패까지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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