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면 계광마을 주민들 앞장서 선행
북일면 계광마을 주민들 앞장서 선행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8.01.29 14:14
  • 호수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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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환 노인회장, 자비로 마을회관 보일러 교체

주민 최석권 씨는 모정에 비가림 천막 설치해

북일면 계광마을 주민들의 마을 사랑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최근 계광마을 마을 회관의 낡은 보일러가 잦은 고장으로 추운 겨울 회관을 찾는 주민들이 고충을 겪자 오세환 노인회장이 자비를 털어 새 보일러를 설치한 것.

올해 계광마을 노인회장으로 취임한 오 회장은 “더 좋은 일을 한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사소한 것도 기사가 되느냐”며 “무슨 뜻이랄 것도 없고, 겨울에는 주민들이 주로 회관에서 지내는데 회관 지으면서 보일러 놓은 지가 20년이 다 돼서 자꾸 고장이 나니까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걷어서 바꾸자길래 그냥 내가 하겠다고 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계광마을의 알려지지 않은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주민 최석권 씨는 얼마 전 모정 이용이 뜸한 장마철과 겨울철에 모정을 보호하기 위해 1백여 만 원을 들여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기도 했다.

최 씨는 “박연수 이장님이 고생을 많이 하셔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마을 주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 자랑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세환 노인회장과 최석권 씨의 선행을 제보한 계광마을 주민 이재옥 씨는 “두 분은 내세울 일 아니라고 하지만 누가 시켜서 한 일도 아니고 마을을 위해 앞장서서 한 일이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박수 받을 일 아니냐”며 “30여 가구밖에 안 되는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계셔서 더 발전할 수 있고 다정하게 지낼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고 감사를 전했다.

류이경 면장은 “면장인 나도 알지 못했을 만큼 오세환 어르신과 최석권 씨가 주변에 알리지 않고 마을을 위해 좋은 일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다”며 “주민들의 아름다운 뜻을 받들어 면에서도 주민을 위한 최선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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