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해체해야
국민의당은 해체해야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7.12.18 11:58
  • 호수 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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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안철수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은 새정치라는 포장을 하고 나왔지만 실상은 민주당 구태정치인들과 이합집산하여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문재인이 호남을 홀대하고 푸대접했다는 왜곡선전에서부터 출발하였다.

민주당을 탈당해서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정동영, 천정배, 장병완 씨가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물들인데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이 호남을 홀대했다는 그들의 주장이 말이 되겠는가? 한편 노무현 정부의 국무총리 4명 가운데 고건, 한덕수 씨가 총리를 맡았고,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국정원장, 감사원장, 국세청장, 대통령비서실장, 대통령경호실장 등 호남사람이 임명되었다. 이는 노무현정부 때가 김대중대통령 시절보다 더 많은 호남사람들이 정부 중요요직과 장차관에 임명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2018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민의당은 또 다시 호남 홀대론을 들고 나왔다. 전국적으로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올해에 비해 20% 가량 깎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개호의원은 “전국 모든 지역의 지역개발 사업비가 불가피하게 줄어들게 된 것”이라며 “호남 SOC 예산도 전국 전체 삭감 평균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16% 정도가 줄어들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국민의당에 대해 “궤변으로 문재인 정부와 광주, 전남 지역민을 이간질시키는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전라남도는 4대 SOC 사업 예산이 2천77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1% 늘었다. 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로 1조원 이상이 증액된 것도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에 의하면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자유한국당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39석의 국회의석수를 갖고 있으면서 11석의 바른정당이나 6석을 가진 정의당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민의당의 태생자체가 정체성도 없이 구체적인 비전이나 실천방법도 제시하지 않은 체 새정치라는 구호만 걸고 구태정치인들이 모여 만들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의 아들에 대해 특혜취업 의혹을 조작하여 제기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고도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씨가 대선이 끝난 지 반년도 안 되어서 당대표를 맡는 후안무치함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고 김대중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폭로한 무기명 예금증서가 국민의당 최고위원인 박주원씨가 제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물론 이 예금증서는 김대중 대통령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주성영의원은 명예훼손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그런데도 박주원 최고위원은 처음엔 자신이 무기명 예금증서의 사본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에게 흘러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가 자칭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며 호남의 정신을 대변하는 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당이었다 하더라도 환골탈태의 자세로 각성하고 겸손한 태도로 변화를 이룬다면 국민들이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의지도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당은 더 이상 호남인을 욕 먹이고, 호남사람들을 이용하고 호남인들을 수치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만약에 국민의당 의원들이 진정으로 호남을 배려한다면 국민의당을 해체하거나 최소한 국민의당을 탈당해 다음 총선까지 자숙과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당이 지난 15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 등에 때수건 사진을 담은 새로운 배경막을 내걸면서 국민이 시원할 때까지 닦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금 국민의당은 때수건으로 몸을 닦을 것이 아니라 썩은 뼈를 깎고 곪은 살을 도려내야 한다.

상황파악도 현실인지 능력도 잃어버린 국민의당은 이미 호남사람들 뿐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과 눈에서 떠나버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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