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재 화백, 고향서 그림 가르치며 재능기부
임근재 화백, 고향서 그림 가르치며 재능기부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7.11.28 20:19
  • 호수 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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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갤러리 리채'서 「나의 노래」 개인전도

10여 년 전 고향인 삼서면에 둥지를 튼 서양화가 임근재(53) 화백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주 무료 미술 강의를 열어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임 화백은 현재 삼서면 잔디협회 사무실 2층에서 등록회원 30여명을 보유한 ‘잔디 문화 학교’를 운영 중이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 출강을 하고 있는 그는 학교와 광주 화실, 삼서면 화실을 오가며 수업과 작품 활동에 바쁜 중에도 매주 화요일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미술 지도를 해오고 있다.

임 화백은 “사실 정명찬이라는 후배가 먼저 제안을 했어요.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해 그림을 가르쳐주는 ‘재능기부’를 해보면 어떻겠냐구요. 좋은 의견이다 싶어 시작했고, 후배가 이젤, 화판, 물감 등을 지원해줬습니다. 좋은 일이라며 삼서면 잔디협회에서도 흔쾌히 사무실 빈 공간을 무상으로 빌려주셨고, 삼서면 청년회에서 선풍기 2대, 삼서우체국장님과 로터리클럽에서 수업 재료를 협찬해주고 계시고, 삼서중 19회가 후원금 30만원, 또 다른 후배는 냉장고, 난로, 팰렛 연료 등을 지원해주는 등 마을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큰 어려움 없이 꾸려가고 있습니다”라고 주변 사람들을 치켜세웠다.

또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꿈이 있다면 우리 지역 다문화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와서 그림도 배우고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해 꿈을 키워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시절 잔디 문화 학교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중학생(삼서중)이 된 정민지 양은 그림 실력이 일취월장해 근방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실력파로 성장했다.

정 양은 “아직 꿈이 ‘화가’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선생님께 그림을 배우면서 그림 그리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실력이 쌓이는 것을 느끼니까 수업하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한편 임 화백은 광주광역시 소재 '갤러리 리채’에서 이달 30일까지 개인전 「나의 노래」를 연다. 12월 1일부터 8일까지는 화순군 소소미술관의 초대로 전시가 계속된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근 40여년의 화업을 지속해오면서 사실주의적 자연 풍경과 인물, 나팔꽃과 몽환적인 추상 풍경, 비구상과 구상을 접목한 배경의 과감한 생략과 색채의 강렬함 등을 보여주며, 무수한 변신을 꾀한 서양화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임근재 작가는 1993년 광주 궁동갤러리 개인전을 시작으로 13여회의 개인전, 기타 그룹전 및 기획전 250여회 출품의 경력이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특선, 광주광역시미술대전 대상&특선, 전라남도미술대전 우수상&특선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심사, 광주시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남도전, 여수바다사생대전 심사위원, 개천미술대전심사, 무등회, 1982회, 한국미협, 탑전, 중작파, 선과색 회원이며, 광주시전, 전남도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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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서면민 2017-11-29 10:44:43
맘에 두고 우러르며 존경할 수 있는 선배나 어른이 없다고들 한다. 임근재 화백은 묵묵히 후배들을 응원하며 본인의 그림도 많이 선물하였다. 특히 재능기부로 운영하는 잔디문화학교는 지역민들이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지속적이고 자생적으로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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