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꽃잔치 단돈 1700만원의 기적인가?
노란꽃잔치 단돈 1700만원의 기적인가?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17.11.06 11:38
  • 호수 69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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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예산 3억여 원 축제 기간 꽃값으로 사용

백만 명 관람에 축제장 이용 쿠폰 1만5천장 판매

장성군이 황룡강 일원에서 지난달 13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 제3회 장성황룡강 노란꽃 잔치가 대박이 났다고 밝혔다.

장성군과 축제위원회의 주장에 의하면 “노란꽃잔치” 방문객은 축제 때 일요일 관람객이 10만명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9일 마지막 날인 100만 명은 무난했다고 말하고 축제위원회는 100만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관람객 100만은 장성인구의 20배가 넘는 수치이며 장성축제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이다.

군은 “노란꽃잔치가” 관광객 100만 시대를 엶으로서 전국축제로 도약했다고 말하며 축제가 장성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을 주었으며 올해 처음으로 쿠폰제를 도입했고 처음에는 1만원 권을 1만장 발행했지만 1주일 만에 팔려 급하게 추가로 5천장을 발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람객 대부분이 현금 이용을 선호해 관내 음식점들이 입은 수혜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축제성공이유로는 ▲황룡강변의 대규모 꽃정원으로 아름다운 볼거리제공 ▲황룡강의 전설을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꽃축제를 접목한 호기심 자극 ▲먹거리 보강과 체험프로그램보강 ▲동선을 고려한 연출과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축제장을 꾸며 관람객유인 ▲주민이 만든 거버넌스형 축제 라고 말했다

장성군에 따르면 황룡강변 6만평에 10억 송이의 꽃을 심어서 한국에서 가장 긴 꽃강을 만들었으며 꽃강이 입소문을 타고 축제 후반기로 갈수록 관람객수가 늘었고, 이번 축제의 중심꽃이었던 꽃을 공기업을 퇴직한 꽃 전문가를 기간제로 채용해 황화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를 가꿨으며 꽃씨가격은 1700만이다. 유두석 군수는 sns에 단돈 “1700만원의 기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축제가 군의 성공이었다고 자평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먼저 축제예산편성과 집행 및 소요경비의 산출방식이다.

군과 축제위원회에서는 예산을 9천만 원으로 책정하고 축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사의 조사에 의하면 축제에 책정된 9천만 원 이외에도 축제를 하기 위해 발생했던 비용이 농업기술센터(이하기술센터) [농업현장 애로기술 실증] 예산 약7억 중 노란꽃축제 17일 기간 동안 약3억 원의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더 문제인 것은 농촌지원과 ‘지도사 실증연구사업(황미르빵 개발)추진연구 재료 구입’목으로 5백6십만 원 상당의 빵을 구입하여 축제행사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예산의 집행과정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군은 1만 원 권 쿠폰을 재발매까지 했고 현금 사용을 선호해 지역상가의 매출은 높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읍내 식당가의 분위기는 축제와 거의 무관했다는 평이다.

관광버스로 온 관람객들은 음식을 장만해왔고, 승용차를 타고 온 사람들은 읍내를 들르지 않고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지역상가의 매출은 거의 없고, 외부에서 축제장 주변에 들어온 업체들만 장사를 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축제에서도 전문적인 축제기획 연출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대단위의 꽃 강변을 만들고도 스쳐 지나가는 관람객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노란 꽃잔치가 축제위원회의 비전문성으로 인해 기획에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소위 말하는 축제이벤트사에 맡기고 말았다. 하지만 이들 이벤트사들의 경우 행사․전시시설 대행업체들이 대부분 이곳저곳 행사장을 떠돌면서 진행하다보니 해마다 되풀이되는 낭비성 축제 행사성 축제로 전락해 버렸다. 지역축제가 가져야 할 지역만의 문화와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 지역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계기 마련 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관람객 숫자에만 급급한 보여주기 축제의 결과

지자체가 주도할 수밖에 없는 지역 축제의 현실은 공무원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지역 축제에 새로운 변화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전문적인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주민이 주도하고 행정기관이 지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축제 운영을 위해 지원부서 공무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지역축제 성공에 걸림돌이 되는 불필요한 요인들을 과감히 정리해 나갈 때 축제는 지역을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번축제에서 나타난 가장 큰 문제로 예산편성과 집행이 주먹구구식이었다는 점이다. 축제기획 및 프로그램이 확정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년도를 기준으로 소위 급조 예산이 편성되었고 예산에 맞추어 기획 및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조기 홍보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전 마케팅 활동은 불가능하였으며 상당 기간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번 축제에서 선 기획 후 예산 편성이라는 원칙이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또한 별도의 추가 홍보나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들을 추인해 주는 주최 측의 안일한 자세 역시 개선되어야 한다. 또한 군의 예산지원이 절대적인 경우 축제위원회에 회계 담당 공무원을 파견하거나 축제 상설 기구 대신 몇 년 정도의 집행을 전제로 공모제를 통한 경쟁력 강화도 시도해 볼 수 있다.

또한 조기 홍보는 준비된 축제의 주제를 확실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방법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는 축제를 전국적인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다.

축제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축제를 만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먼저 축제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자기희생이 중요하다. 축제는 주체도 관람객도 모두 사람이다. 성공도 실패의 원인도 모두 사람들에게 있다. 철저한 준비와 원칙을 벋어나지 않는 축제 이것이 바로 성공 축제의 지름길이다. 축제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가 있어야 하고, 주민들의 참여는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몇 백만 명이 다녀갔더라도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축제는 아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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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7-11-09 18:20:07
tv에서 유두석 군수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기자의질문에 정확하게 1700만원의 기적이라고 말씀하시는것을 들었고 방송사에서도 믿어의심치않는 느낌이었는데요 왜 장성군민신문에서는 딴지를 걸으시는지 이해가 안갑니다.생각해보세요 장성이 생긴이래 이렇게 많은 사람이 즐기고 만족해 했는지를요 군수님을뵈면은요 저는요 정말로 심장이 두근두근 뛸정도로 설레이는데 저만의 생각일까요. 저 군민신문 독자입니다 제발요..

장성군민 2017-11-09 12:43:44
뭘그리 안꼬웁냐. ㅋ

나한마디 2017-11-07 09:02:07
성공하셨네요
군민간토론이 지난주어 이어서 이번주도 뜨겁것네요
내년에 출마하실분이 참기쁘겠네요
성공하셨네요 감축드립니다
다음에기회가되면 저도한번 ~~

군민 2017-11-07 05:36:22
목적외 사업을 했다면 큰일이다 이런식의 예산집행이라면 문제이다 군은 왜 정쟁의 빌미를 제공 하는지 모르겠다 예산이 군수의 치적 쌓기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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