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쌀이 고유 브랜드를 달고 러시아로 수출된다.
지난 25일 진원면 ‘장성군 통합 RPC’에서 유두석 군수와 농협 관계자, 쌀전업농회 회원, 수출단지 관계자, 농업인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성 명품쌀 러시아 수출 행사’가 열렸다.
이날 출하된 쌀은 총 18톤으로 NH농협무역을 통해 내달 중 부산항에서 선적돼 러시아 사할린 코르시코프 항구에 도착해 사할린 우즈베키스탄 쌀시장, 마트 등 에 풀리게 된다.
3년 전부터 계약재배를 통해 쌀을 수출해온 군은 수출 첫 해인 2015년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전남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육성한 고급 신품종 ‘조명1호’를 도입했다. 수출단지는 안정성을 인정받기 위해 GAP 인증을 획득한 후 26톤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2016년엔 장성 쌀 최초로 미국과 러시아에 약 40톤의 쌀을 수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 수출은 장성 고유의 프리미엄 농산물 브랜드인 ‘365생’을 달고 추진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쌀 수출을 통해 ▲쌀을 생산하는 농업인들로 구성된 생산단지는 농협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고품질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쌀을 매입하는 장성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유통채널 다변화를 꾀할 수 있으며 ▲무역에 관여하는 NH농협무역은 수출 대행을 통해 수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쌀값이 지속적으로 내려가는 데다 쌀 소비까지 줄어 국내 판매만으론 한계가 있어 고품질 쌀의 해외 수출을 통한 판로 모색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올해 수출용 쌀 전문 생산단지의 재배면적은 103ha고, 참여 농가 수는 60여 농가이며, 내년에는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수출국도 미국, 영국, 호주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또 수출 쌀의 브랜드와 포장 디자인을 별도로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쌀 수출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명품 쌀 단지 확대 조성, 계약재배를 통한 안정생산, 교육을 통한 재배기술 표준화, 엄격한 품질관리로 장성 쌀을 ‘전국 12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유두석 군수는 “쌀값이 갈수록 하락하고 소비까지 줄어들어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인 만큼 쌀 수출은 장성 쌀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일대 계기”라면서 “우리 브랜드를 달고 러시아로 쌀을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명품쌀 육성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벼 재배 농업인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못자리 상토사업, 육묘상자처리제 지원사업, 맞춤형비료 지원 사업, 경화장 지원사업, 액상규산제 지원사업, 병해충 공동 방제 사업, 건조기 지원 사업 등 체계적인 농업인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