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군의원 향한 주먹질’로 얼룩진 ‘군민의 날’
‘현직 군의원 향한 주먹질’로 얼룩진 ‘군민의 날’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7.10.10 09:33
  • 호수 6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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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시설물 위탁운영자 과잉행동 뒷말 무성

지난달 29일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군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식 직후 장성군 테마파크 시설 위탁 운영자인 차 모씨가 군의회 임동섭 의원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임동섭 의원은 차 씨에 대해 모욕과 명예훼손 등으로 장성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재경향우회장 인사말 빠진 데 대한 임 의원 지적이 발단

임 의원은 “의원으로서 행사 진행 중 잘못된 점을 지적했는데 차 씨가 별안간 주먹으로 뺨을 쳤다”며 “뺨 안쪽이 찢어지고 스트레스성 후유장애 진단을 받아 ㅈ병원에 4일 동안 입원하고, ㅅ치과에서도 상해진단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차 씨와는 어떤 언쟁도 없었고 재경향우회장에게 이야기하던 중 피할 겨를도 없이 맞았다”고 털어놨다.

임 의원에 따르면 군민의 날 기념식 식순에 김흥주 재경향우회장 인사말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김 회장에게 ‘서울서 새벽부터 고생해서 고향에 왔는데 향우회장 인사말 정도는 하게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 다음에 향우회 행사에서 군수님 축사도 빼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차 씨가 별안간 주먹으로 뺨을 쳤다는 것이다.

이에 오는 10일 경찰서에서 조서를 작성한 뒤 변호사를 선임할 예정이며 ‘합의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작년 군민의 날 행사에서도 재경향우회장의 인사말이 빠져 향우들이 많이 서운해 했는데 올해 같은 일이 반복된 것은 ‘군민 화합’을 외치는 군민의 날 행사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고 향우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며, 쓴 소리하는 군의원을 폭행한 이번 일을 유야무야 넘길 경우 같은 일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차 씨는 “기념식 후 김흥주 회장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동행했는데 임동섭 의원이 다가와 김 회장에게 ‘향우회장에 대한 대우가 뭐 이러냐, 재경향우회 총회 때 군수 오면 축사 시키지 마라’고 하더라. 전직 향우회장으로서 사이가 좋지 않은 향우회와 군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터라 ‘군의원이면 축사 못한 향우회장에게 미안하다 사죄를 해야지, 당사자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분란만 일으키는 일이다’고 했더니 ‘당신이 뭔데 나서느냐’고 따지더라. 그래서 더 참지 못하고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또 “뺨을 때린 것은 잘못이지만 선배이자 연장자에게 어떻게 ‘당신이 뭔데’라고 할 수 있냐”며 “뺨 한 대 때린 것도 폭력이라면 폭력이니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공개적인 행사장서 군의원 폭행, 이유가 뭐든 ‘있을 수 없는 일’

임 의원과 차 씨의 주장이 일부분 어긋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폭력 특히 내·외빈은 물론 수천 명의 군민들이 모인 군민의 날 행사장에서의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황룡면 A씨는 “이유가 어찌됐던 많은 사람들 앞에서 군민의 투표로 선출된 군의원을 폭행한 것은 현직 군의원 친형이자 지역사회 지도자격인 차 씨가 보여야 할 처사가 아니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당시 가까이서 상황을 지켜보다 중재에 나섰다는 장성군의회 김재완 의장은 “군의회는 이번 사태를 의회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위협하는 행위로 보고 있으며 당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공식적인 사과를 포함,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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