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3곳 3년간 100여건 이상 계약
보건소, 3년간 98건 중 21건 계약
여러 차례의 언론 보도를 통해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장성군이 이번에는 대표는 동일하고 업종만 다른 업체와 다수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동화면 전자농공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M사는 ‘통신배선 제조, 공사’ 전문 회사로, 장성군은 이 회사와 2015년 1월부터 2017년 현재까지 57건(2015년 12건, 2016년 30건, 2017년 8월까지 16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청소년수련관, 장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홍길동체육관, 군립도서관, 군민회관, 북부농기계임대사업소 등 주요 관급 공사와 지역 내 가로등, CCTV 등 각종 굵직한 전기·통신 공사를 맡아왔다.
금액만 6억3천만 원이 넘는다.
M사의 대표 정 모 씨는 장성읍 성산리 소재 도소매업체 H사(판촉물 도소매) 대표에도 이름이 올라 있는데, 이곳 또한 2015년 3월부터 2017년 현재까지 27차례 장성군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억3천5백만 원에 이른다.
이에 ‘지역에 영세한 판촉물 도소매업자들이 한 두 곳이 아닌데, 군이 금액이 큰 전기통신 공사도 수의계약으로 주고 판촉물까지 같은 사람한테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3년간 26건의 수의계약을 맺은 또 다른 회사인 S사(의료기, 판촉물 도소매) 대표가 정씨의 남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성군보건소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 맺은 수의계약 총 98건 중 21건이 위 3곳과 체결한 것이었다.
일각에서 ‘업체 3곳이 3년도 안 되는 기간에 100여건이 넘는 수의계약을 군과 맺었다면 한 달에 3건 이상의 계약을 한 것 아니냐’며 ‘능력이 아주 뛰어난 모양이지만, 지역 업체를 균등하게 배려하지 않는 수의계약은 지역 발전을 저해시키고 또 다른 의혹을 낳게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