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베델, 카트린 에콜 브와벵, 옮김/김영신 / 갈라파고스 2014.
이 책 《농부로 사는 즐거움》은 프랑스 북부 오르데빌 작은 농가에서 태어난 성당 종지기이며 농부인 폴 베델의 삶의 철학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농장을 물려받아 두 누이동생과 함께 조 상이 물려준 방식대로 열심히 땅을 갈고 다 듬고 지키는 일이 곧 행복이라는 농부의 가 치와 믿음과 직업에 관해 말하기 위해 이 책 을 썼다. 저자는 농부의 가치와 철학은 그냥 단 시간 에 얻을 수 있거나 농업적인 삶이 없이 이루 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농부로서 오랜 기간에 걸쳐 얻어진 경험, 아버지로부터 배운 변함없는 자연사랑, 자연이 기쁨이 되어야 한 다는 생각과 함께 아무 것도 갖지 않았기에 늘 행복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기가 걸어온 길이 옳다고 생각한 적이 없지만 자기를 찾 아오는 사람들, 세계 곳곳에서 보내오는 편지 를 통해 자기가 걸어온 길이 잘못된 길이 아 님을 깨달았다고 한다.
우리 농업의 산업적 중요성이나 농부의 비 중이 과거 농업시대에 비해 십분의 일에 불 과하다. 우리 장성의 농업과 생활환경도 예외 가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가 잠시 현 대 산업 경제적 관점을 뒤로하고, 자연과 함 께 순응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갔던 평범한 농부 폴 베델의 이야기로부터 행복한 삶의 지혜를 얻어 스스로의 길을 발견하기를 바 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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