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 이성을 잃어가나?
국민의 당, 이성을 잃어가나?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7.01.09 10:29
  • 호수 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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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당에 유력한 대선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문재인 전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다.
더구나 두 자리 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7~8%에 멈추고 있어서 획기적인 변화가 오지 않는다면 대선출마조차도 불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당은 지금 정상이 아니다.

조배숙 국민의 당 정책위의장은 의원 총회에서 문재인 전대표와 민주당을 노무현 전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끈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의 논리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끈 세력은 이명박 정부를 만든 국민들이고, 그 책임도 국민에게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하고, 국가의 위상을 5류로 떨어뜨렸으며 남북의 긴장과 갈등의 고조 그리고 경제 위기를 불러온 책임도 박근혜씨를 당선시킨 국민에게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이명박 정부로 넘어가고 나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남북의 갈등과 대립은 심해졌으며 사대주의 외교로 광우병 소고기 수입이 결정되자 국민들은 촛불을 켜고 거리로 나섰다.

더구나 사정라인 빅 3라고 하는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로 교체설이 끊이지 않았다.

국민들의 민심을 수습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이명박 대통령과 자리를 지키고 싶은 권력기관장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전직 대통령과 주변 인물의 비리 등을 폭로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을 때 최고의 핵심 참모로 꼽히는 정두언 전의원은 ‘노무현 서거를 불러온 권력 내부의 음모’라는 제목의 모 신문 기고에서 𔄛대 사정 라인의 한 권력기관장으로부터 박연차(태광실업 대표)를 잡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지금까지 어느 정권도 손대지 않았던 대통령의 비자금을 건드리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세력은 이명박과 한나라당 정권 그리고 권력에 눈먼 부역자들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조배숙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문재인 대표의 책임으로 몰면서 얼토당토 않는 망언을 내뱉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서라면 의리도 신의도 다 버리고, 자신을 3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도록 해준 민주당을 탈당하여 국민의 당으로 간 것은 이해한다고 하자. 하지만 샛서방과 눈 맞아 야반도주한 여자가 최소한 전 남편을 향해 돌은 던지지 말아야 한다.
 
하기야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두 자리 수도 안 되는 상황이니 온갖 몸부림을 치는 건 이해가 된다. 오죽하면 지난 4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수족이 되어 국정을 함께 했던 새누리당의원들이 탈당하여 만든 보수신당과 손잡고 가려고 하겠는가?

그 보수신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도 창당준비회의에서 “친노세력은 자칭 폐족집단이 되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줄 알았는데 다시 나와 활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친노세력은 이명박 정부처럼 4대강이니 자원외교니 하는 무리한 사업으로 수십조 원의 세금을 말아 먹으며 나라 경제를 파탄내지도, 않았고, 박근혜 정부처럼 국정 농단으로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지도 않았다. 친노가 스스로 폐족이라고 한 것은 힘들게 쟁취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수구보수 세력에게 빼앗겼다는 자책이었을 뿐이다.

나는 불효자라고 뉘우치는 사람에게 강도가 나타나 저 놈은 스스로 불효자라면서 뻔뻔하게 돌아다니며 사람노릇을 한다고 비난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국민의 당과 새누리당을 탈당한 개혁보수신당의 하는 짓이 쌍둥이처럼 닮아가고 있다.
아직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국민들의 민심을 그렇게도 모르는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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