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기본은 부부 - 위기의 가정
가정의 기본은 부부 - 위기의 가정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6.05.16 10:54
  • 호수 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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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다문화 가정 – 서로의 문화 이해해야

배려와 믿음이 바탕이 되는 가정을 이루어야

  <물질만능주의에서 가정의 위기>

  지난 8일 광주에서 40대 남매가 늙은 아버지를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의 이유는 아버지가 살고 있는 아파트 때문이었다고 한다.

아파트를 팔아서 자신들에게 나누어 달라는 요구를 노인이 거절했다고 한다.

보험 살인의 범인은 대부분 남편이나 부인 또는 형제자매 등 보험금을 수령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30대의 직장 여성들에게 결혼을 미루고 있는 이유를 물었더니 적지 않은 여성들이 결혼비용의 부담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결혼할 때부터 경제적인 조건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혼에 대한 이유 가운데 1위가 성격 차이로 조사되었지만 성격 차이란 대단히 주관적인 것으로 실제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물질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렸다.

존경 받아야할 사회 지도자들도 돈에 노예가 되어 인격과 도덕을 버린 사례들이 적지 않다.

부부는 가정의 가장 근원이 되고, 부부가 있어야 부모와 자식이 있고, 형제자매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가 깨어지면 부모와 자식 사이에 틈이 생기고, 사회가 건강하게 소통하지 못하게 된다.

불량 청소년이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 가운데 부모의 이혼 등으로 가정이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가정의 자녀들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사회가 물질이 아닌 사랑과 정의, 질서와 소통을 이루어 그 속에서 함께 행복을 얻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촌의 가정>

  농촌의 가정 특히 농촌 여성들의 삶의 질이 예전보다 매우 높아졌다고 한다. 이는 농업 소득이 도시 노동자의 소득과 비교해서 많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젊은 농민들은 특용작물이나 원예농업, 과수, 축산 등으로 도시 노동자들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업대학을 졸업한 농민은 물론이고, 농업을 전공하지 않은 대학 졸업자들도 귀농하여 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도시 노동자들이 60세 이전에 정년퇴직을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농업은 정년이 없기 때문에 건강관리만 잘하면 70대 중반까지도 농사를 할 수 있다는 매력도 있기 때문이다.

농촌여성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문제는 소득이 낮은 노년들이다. 도시의 연금 생활자들에 비해 낮은 소득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서 제외된 일부 저소득 노인들은 공공근로 등으로 생계비를 충당하고, 자녀들의 소득이 높아 정부와 지자체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 가운데도 기초 생활비마저 부족한 사례가 적지 않다.

혼자 생활하고 있는 75세의 김모 할머니는 “있는 것이라곤 살고 있는 집과 밭 한 뙈기인데 이것마저 자식이 농협에 담보를 잡혀서 품팔이로 받은 돈으로 농협 이자를 갚고 있다”고 했다.

기초생활 수급비 통장을 자식이 가지고 있어서 자신은 그마저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노인도 있었다. 하지만 노인은 자식이 갖고 있는 통장을 달라고 하지 못하고, 이런 속사정을 사회복지사가 알기 어렵다.

이`동장 등 이웃들은 물론 행정 당국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경제적 고통과 함께 사회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들에게 최소한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안정되어 가는 결혼 이주민 가정>

  열 살이 훨씬 넘는 나이차와 낮은 학력, 경제적 빈곤 등으로 다문화 가정의 이혼과 가출이 적지 않았다.

최근 들어 다문화 가정의 이혼율이 줄어들고, 나이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학력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의 제한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농촌의 다문화가정은 부부관계, 자녀양육, 가족관계, 이웃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에서 많은 갈등과 문제를 가지고 있다.

더구나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을 위해 다문화가정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다문화 가정의 실태 파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장성군에 다문화 가정은 370여 가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이혼은 30여 가구, 결혼 이주민 여성의 가출은 10여 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는 약 430여명으로 한 가구당 1.2명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이는 다문화 가정의 남성들이 40대 초반에 결혼을 하는 등 나이가 많아 한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는 것을 거리끼고 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의 이혼, 가출 등 실태에 대해 행정기관은 다문화 지원센터로 다문화 지원센터는 행정기관으로 문의하라고 대답했다.

결혼이주민 여성은 중국, 몽고,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국적도 다르고, 문화도 달라서 그들에게 맞는 맞춤형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실태 조사가 정확해야 그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결정될텐데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낄 있었다.

결혼 이주민 여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일부 다문화 가정은 자녀의 성장에 따라 도시로 이주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농촌에서 다문화 가정은 정체되고 도시에서는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은 이주민 여성이 언어의 장벽과 성장과정이 달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부부간은 물론 시부모와의 갈등도 적지 않다.

그러나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도 우리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육성해야 한다. 따라서 그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학교와 사회의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다.

  <가정은 믿음과 배려로 이루어야 한다>

  삼강오륜에 부부유별(夫婦有別)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남편과 부인은 각기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남편은 일을 하여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부인은 자녀를 양육하고 살림을 했다.

그러면서 서로 공경하고, 믿음을 가졌다.

우리 조상들은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을 배려하는 마음과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부부가 각방을 쓰던 양반들은 남편이 안방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부인에게 물었고, 나이 차이가 어떻든 서로 말을 존대하였다.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부부는 서로를 공경하여 아무리 부부싸움을 할 때도 막말을 하지 않는다.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사랑은 폭력이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화합은 배려하는 가운데서 나온다.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용서하지 못할 것이 없다. 따라서 부부가 가장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것은 배려와 공경이다.

배려하고 공경하면 저절로 믿음이 두텁게 된다.

자식은 어떤 잘못을 해도 용서를 하게 되지만 부부는 작은 잘못에도 서로를 탓하기 쉽다. 따라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 배려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그런 가운데서 자란 자녀들은 형제 뿐 아니라 이웃을 배려하고 공경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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