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함께 사는 세상
장애인의 날, 함께 사는 세상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6.04.25 09:44
  • 호수 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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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필요

완공을 목전에둔 장애인 복지센터의 모습
 4월 20일은 제 36회 장애인의 날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장애를 가진 이들 모두가 새롭게 소생되길 바라는 마음에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했다고 한다.

현재 장성에 장애인의 전체 장성군민의 약 10%에 달하는 4천2백여 명에 이르는 만큼 이번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형편을 한 번 더 돌아보고 나아가 올바른 이해를 통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들>

장성군청에는 장애인들이 군청을 방문했을 시 그들의 편의를 위해 장애인 주차장을 군청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해 두었다. 넓이 역시 일반 주차라인보다 넓어 최대한 주차에 무리가 없도록 하고 있으며 군청 내부에는 승강기를 설치해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베려하는 등 이러한 시설물들을 통해 장성 군청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최근에는 장애인 콜택시 차량도 운행을 시작 했다. 장애인 콜택시 차량은 휠체어 탑승 장비가 설치된 카니발 자동차로 1·2급 장애인, 임산부, 일시적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자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들을 대상으로 지원되며 가격도 일반 택시비 보다 30%가량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

 장성군 터미널 앞 지하차도의 리프트역시 장애인들의 휠체어나 전동차 사용 시 편의를 위해 설치된 것으로서 이용 시 불편이 없도록 꾸준한 관리와 보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5월경에는 장성군 장애인 복지회관도 장애인들의 복지생활 실현을 위해 개소할 예정으로 준비 중이다.

또한 장애 등급별로 활동보조인을 파견해 장애인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가 하면 각 마을의 이장단과 부녀회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꾸준히 발굴해가며 장성군내의 구석구석까지 더 많은 장애인들이 보호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도 불편한 시선들>

최근 한 기사에 따르면 대구의 한 아파트가 주차장이 부족해지면서 장애인 주차장에 상습적인 불법주차와 이를 신고하는 사람들 간의 다툼이 일어나자 아파트 내에 주민대표들이 ‘자체적으로 장애인 주차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는 공고를 붙인 사실이 있었다.

장성 인근 지역의 경우에는 무조건적이고 일률적인 행정 기준에만 근거해 장애인의 상태를 파악하지 않은 채 문제를 외면해 결국 장애인이 혼자서 쓸쓸히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 경우들도 있다.
장성읍 영천로의 경우 역시 개구리 주차로 인해 휠체어나 목발, 또는 전동차를 타는 사람들이 인도로는 거의 통행할 수 없지만 ‘번화가여서 어쩔 수 없다’며 효율성의 문제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약자에 대한 배려는 자본주의에 근거한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인본주의에 근거한 인간애적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생활환경 개선 필요>

인근지역의 교통약자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 A씨 역시 “장애인들이 교통약자 택시를 사용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출·퇴근이다. 출·퇴근 시간에는 택시를 잡을 수가 없다고 차편을 더 늘려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의 일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 정상인보다 열심히 사는 장애인들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애인들 역시 일을 통해 자신의 생계화 생활 환경을 책임지는 자립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장애인을 채용해주는곳이 없고 그러다보니 장애와 가난 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자립은 너무나 먼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이를위해 수많은 사회복지관이나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사회의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이것은 교육에 불과하며 실제적인 취업이나 생활수준에 향상을 가져오지는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기업중 명함,제본,커피,쿠키 등을 만드는 ‘베어베터’ 라는 기업은 발달장애인들로만 이루어진 회사로 2015년 말 기준 발달장애인 직원이 136명에 이르며 모두 정규직으로 급여수준은 1천4백여 만원에 이른다.

이 회사를 설립한 김정호,이진희 씨는 “장애인이 성인이 되었을 때 필요한 것은 대학이 아니라 일자리다”는 생각으로 “전체 장애인의 45%만 취업에 성공하며 그중 발달장애인들은 1%밖에 되지 않는 현실에 ‘더 많은 고용을 위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한다.

이어 이들은 “발달장애는 느리고 우직하며 정확하다. 이것을 강점으로 삼아 제품을 만들었고 이것이 고객의 신뢰를 쌓게 했다. 장애가 있지만 결국 이들은 그것을 강점으로 바꿔 더많은 고용으로 이어지게 했다”며 “장애인들을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서 바라보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었인지 생각하는 시선으로 만들어진 결과다”고 말했다.

위에서도 말했듯 다가오는 5월쯤에는 장성군 장애인 복지센터가 개소한다.

장성지역의 장애인을 위해 새롭게 문을여는 장애인 복지센터가 정말로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자립의 의지를 북돋아주며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복지센터가 될수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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