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살 때부터 농사를 지어왔으며 수많은 작물들을 길러보던 끝에 13년 전 딸기를 접했다. 그 후 딸기가 수익이 많이 난다고해 시작했지만 그 과정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물론이고 육묘까지 합하면 작기가 거의 1년 농사여서 쉴 틈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이어지는 농사에도 딸기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만은 식을 줄을 몰랐다.
그는 장성의 딸기가 맛있는 이유에 대해 “미래대학에서 배운 기술적인 면을 잘 적용한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땅과 기온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장성이 기온차가 크고 바람이 좋아 딸기의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도 높아 맛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작물에 성실하게 정성을 들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농사를 일종에 투기로 생각하고 한 가지 작물을 아주 대규모로 기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위험이 크고 특히 간혹 귀농하신 분들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렇게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을 보면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그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딸기이지만 이외에도 수박, 벼, 고구마 까지 함께 키운다. 딸기가 수익이 많이 되긴 하지만 그 시기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중간에 수익원을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아들과 함께 농사를 짓는다는 그는 딸기를 100% 농협에 수매하는데 가격이 5년째 8천 원 선에 동결되어 안타깝다. 수입도 수입 이지만 장성 딸기의 맛과 향이 어느 곳에 비해도 절 때 빠지지 않는데다 그렇게 힘들게 길렀는데 빛을 보지 못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또한 딸기뿐 아니라 모든 농가들이 정말 열심히 농사를 짓는데 그것이 조금 더 수익으로 많이 연결 되면 좋겠다. 그래야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이것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이 지역의 균등한 발전이 이루어 질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더 농장을 늘리거나 다른 작목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아들에게 많이 넘겨주고 그냥 작은 소일거리 삼아 쉬엄쉬엄 농사짓고 쉬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들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