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백암사무소 건너편 ‘백양사단풍두부’
단풍두부버섯전골·보쌈, 힐링에 최고의 맛. 대한민국 사회교육의 효시이자 최고봉으로서 출범 20주년을 맞은 21세기 장성아카데미의 주요 내빈들의 오찬식당으로 지정될 만큼 맛과 영양으로 가득한 식당.
여기에 한국방문위원회에서 선정한 전국 50개 우수업소 중 한곳으로 전남에서 총 4개 업소 중 장성에서 유일한 식당으로 우리지역보다 외부에서 더 명성이 자자한 식당이 있다.
바로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국립공원백암사무소 건너편에 위치한 ‘백양사 단풍두부’가 그곳이다.
백양사 단풍두부는 상호에도 나왔듯이 주 메뉴는 사시사철 주인장인 정왕균(50)씨가 매일 만드는 ‘단풍두부’다.
단풍두부는 최고의 단풍절경을 자랑하는 백암산의 지하 200m 천연암반수에 다이어트와 원기회복을 도와주는 단풍나무 수액, 맑은 바다 신안 증도의 청정 간수가 만나 가마솥에서 직접 손으로 만들어진다.
주인장은 두부를 만들기 위해 먼저 엄선한 국내산 해콩을 깨끗이 씻어 여름에는 7시간정도 불린 다음 깨끗하게 헹궈 기온이 떨어지면 불리는 시간도 늘어난다. 가을에는 10시간, 겨울에는 12시간 이상 불린다.
불린 콩을 갈아 끓인 다음 콩과 비지를 분리시킨다. 그 다음 간수를 한 뒤 두부틀에 올려 단풍나무 수액을 뿌려 굳히면 된다. 단풍수액을 뿌리게 되면 일반 두부의 텁텁한 맛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이렇듯 이곳 식당의 소중한 대표 메뉴인 두부가 만들어지면 그 다음 몫은 부인인 김옥경(49)씨에게 모든 바통이 넘겨진다.
먼저 두부버섯전골에 들어가는 재료를 살펴보면 3시간 동안 단풍나무 수액에 파뿌리, 황태머리, 보리새우, 각종 양개 등 12~3가지 재료를 넣어 고은 육수에 손수 만든 만두와 각종 버섯과 미나리를 넣어 그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손수 만든 만두도 특별하다. 힐링을 생각하는 식도락가들을 위해 고기를 넣지 않은 반면 오가피에 다래순, 민들레, 취나물 등 각종 약초들이 들어가 아주 맛 좋은 영양덩어리를 먹는 느낌이다.
또 하나의 대표메뉴인 단풍두부보쌈은 감초, 당귀순 등의 약초로 돼지고기를 삶아 향부터가 남다르다. 보쌈김치도 너무 매콤하거나 달지 않게 직접 담가 보쌈 고유의 향긋한 맛을 최대한 이끌어 내준다. 보쌈을 시키면 칠레산 최고급 홍어를 맛볼 수 있다.
더구나 보쌈고기 쌈에 들어가는 10여 가지가 넘는 특수야채는 친환경으로 매일 구입한다. 특수야채의 경우 가격이 비싸 여름은 1박스에 10만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 손해를 볼 때도 있지만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으로 손님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철저한 사명감을 이기지는 못한다.
백양사단풍두부는 두부도 그렇지만 김치나 밑반찬 등의 재료는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구입해 사용한다. 될 수 있으면 좋은 재료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특히 지역 어르신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어 농가들의 소득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주인장은 “백양사에서 식당을 하고 있어 지역농산물을 이용하는 것이 지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하는 바람에서다”고 말했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 백양사 아기단풍에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싶으면 몸에도 좋은 단풍수액으로 만든 두부요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예약문의 ☎061-392-1515 (누리집 http://www.100dubu.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