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표고버섯 향 가득한 농장
은은한 표고버섯 향 가득한 농장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5.08.17 11:36
  • 호수 5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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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채 남도 표고 농원 대표

▲ 남도 표고 농원 부부
수십 년간 몸담아왔던 직장을 떠나 인생 2막을 표고버섯으로 새롭게 시작한 귀농 4년차 농업인, 남도 표고농원 장종채 대표.

4년 전, 그는 대도시의 생활도 만족스러웠지만 자기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있던 꿈을 이루고 싶어서 장성 삼서면 대도리로 귀농을 하게 됐다.

물론 2년 정도 귀농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자료수집도 하고 주변의 조언도 듣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말처럼 쉽고 낭만적인 일만 가득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선택한 표고버섯은 다른 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종목이기는 했다. 보통은 참나무에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그도 똑같이 재배를 시작했으나 이 방법은 키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수확과 매출의 주기가 너무 길어져 귀농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금이 부족한 초보 농군에게는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한 처음 해보는 농사가 손에 익지 않은 그가 330㎡(약 1백 평)에 이르는 농장을 관리하기에는 건강도 따라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때마침 ‘배지’라는 참나무 톱밥을 이용해서 표고버섯을 키우는 재배 방법을 알게 됐다. 물론 이 재배 농법도 만만치는 않았다. ‘배지’를 먼저 시도 했던 농가들의 “수확을 못 할 확률이 더 높고 실제로 시도 했던 농가들도 다들 수익이 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선배 농군들의 조언과 많은 고민 끝에 장종채 씨는 그래도 ‘배지’에 도전하게 됐다. 그리고 그의 노력은 마침내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 배지 표고버섯의 선두 주자로 만들어 주었다.

그는 먼저 온도와 습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 표고버섯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비닐하우스 안에 수막작업을 해 온도를 맞춰준다. 이어 ‘배지’를 물에 담가두거나 뒤집어 주는 등의 충격을 가한 후 약 2주정도 기다리면 판매가 가능한 표고버섯이 되는데 이때부터는 5시간에 한 번씩 다 자란 표고버섯을 채취해줘야 한다. 

이렇게 1년간 8~10회 정도 작업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 재배 방법이 비교적 빠른 수확과 매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해 작물을 정하지 못했던 많은 젊은 귀농인들과 주변 버섯 농가들이 배지표고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표고버섯은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았으며 가격은 직거래 시 1kg에 1만5천 원 정도 이다. 한해에 나오는 표고버섯의 양이 많지 않아 공판과 직거래가 비슷한 비율로 이뤄진다는 그는 앞으로 농장을 더욱 성장시켜 연매출 1억 원과 순수익 5천만 원에 도전할 것이라는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남도 표고 농원의 표고버섯은 전화 010-9091-2001,011-9604-7700으로 주문이 가능하며 더 많은 정보는 그의 블로그(http://blog.naver.com/ga4038)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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