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한 이성진씨, 노인들 찾아 아코디언 연주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열심히 아코디언 연주를 하고 있다. 노인들이 좋아하는 이미자 등 의 노래를 주문에 따라 연주하며 흥을 돋고 있다.
3년여 전 장성읍 안평리에 귀촌한 이성진(69)씨는 장성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도시로 나갔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건강이 나빠져 농촌에서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고향에 작은 집을 짓고, 부부가 함께 살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아코디언 연주를 이웃들, 특히 건강이 나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분들을 찾아 들려주고 싶어서 장성 보건소에 이어 공립장성요양병원을 찾았다.
무거운 아코디언을 메고 30분 이상 노인들과 함께 흥을 돋은 그는 아무 대가도 없이 그저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내가 건강하지 못해서 아픈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하루 종일 병실에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흥을 돋우게 하고 싶어서 연주를 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어르신들을 찾아가 연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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