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40년 공직 마감한 이현훈 전 삼서면장
<이사람>40년 공직 마감한 이현훈 전 삼서면장
  • 김종열 기자
  • 승인 2014.12.31 10:40
  • 호수 5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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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 위해 봉사 할 일 있으면 할 터
주민들 숙원사업 많이 해결 못해 아쉬워

“세상물정 모르고 시작한 공직생활이 40년, 40년이라는 세월이 너무나 빠르게 지난간 것 같습니다.”

지난 12월 24일 정년퇴임식을 가진 이현훈 전 삼서면장은 “40년이 넘게 공직 생활을 해오면서 많은 회환이 남는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주민들의 숙원 사업들이 다 이루어졌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9년을 잊지 못한다. 그 당시 무려 600여㎜의 폭우가 쏟아져 삼서 전역의 농경지가 유실되고 매몰되고 가옥은 침수되고 태뫼산 산사태(3명 사망)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이 전 면장은 당시 산업계장의 책임을 맡아 한달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전북 35사단과 담양 11공수의 지원을 받아 복구작업에 참여했던 기억들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즐겁고 보람되었던 일도 많았다고 전했다. “1970년대 농촌 현장을 누비면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면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친숙한 벗으로 근무했던 시간이 큰 보람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면장은 군청농정과 재직시절을 회상했다. “전남 최초로 못자리 상토지원사업으로 농가 부담을 덜어주고 농어촌뉴타운, 100대브랜드사업, 삼서권역정비사업, 편백세이프사업을 공모사업에 참여해 유치했다”며 나름 노력을 통해 얻은 업적의 성과를 이야기했다.

또 삼서면에 근무하면서 잔디유통센터 마무리와 잔디향토산업유치 등 군과 삼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공직 생활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그는 아쉬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국책사업인 쌀브랜드육성사업이 민선 5기에 수십억원이 반납되므로서 사업추진을 못했던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특히 “면민들이 요구하는 주민 숙원사업들을 다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마음에 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많다. 주로 농로나 배수로 정비, 마을회관 건립, 도로확포장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을 다 해결해 주지 못한 것이 마음 한구석이 아프다는 것이다.

이어 “인생은 회자정리라 했듯이 입사가 있으면 퇴사가 있기 마련이며, 세상을 살다보면 만났다 헤어졌다. 또다시 만났다 헤어지는 것이 반복된다”며 “그럴 때 좋은 분을 만나면 너무나 기쁘고 즐거운데 간혹 교만하고 독선적인 분을 만나면 속으로 아쉬웠다”고 만남과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지금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있다”며 “내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보냈던(28년) 풍요롭고 넉넉한 내 고향 삼서에서 마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후배 공직자들에게 “혹여 공직수행과정에서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서운하고 가슴 아프게 했던 일이 있다면 그저 부덕한 사람이 저지른 소행으로 치부해 덮어주시고 즐겁고 아름다웠던 일, 함께해 보람있었던 일들만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현훈 전 면장은 공직을 마무리 하고 제2의 인생을 살면서 지역 사회 발전과 노년에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며 고향 안정마을에서 건강도 지키면서 열심히 살가겠다고 향후 소박한 계획을 피력했다.

또 전답과 과수원이 있어 농사에 전념하면서 그저 평범한 농사꾼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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