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효 부녀회장 "자원봉사는 내 삶의 활력!"
안경효 부녀회장 "자원봉사는 내 삶의 활력!"
  • 김종열 기자
  • 승인 2014.12.24 13:16
  • 호수 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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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부터 시작된 봉사의 삶…어르신 도시락 배달까지
건강 허락하는 한 계속봉사 다짐…자원봉사자대회서 표창

 

이른 아침 불켜진 여성회관, 도시락을 싸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봉사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서 2년 넘게 자원봉사하고 있는 안경효 매화1동 부녀회장(65)을 만나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경효 회장은 3년 전에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장성읍자원봉사회에 가입해 도시락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 안 회장은 지난 1989년부터 새마을지도자회에서 활동을 가지며, 농협부녀회에서 쓰레기줍기, 하천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주변사람들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25년전부터 작은 실천을 통해 자원봉사에 동참하고 있었던 것.

그는 “몸소 어르신들을 도와 드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서 자원봉사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며, “아마 가족들의 도움이 아니였으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과 아들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봉사활동이 가능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안 회장은 “주변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배려만 받았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내가 직접 봉사해 보니 정말 자원봉사를 통해 내 삶에 활력이 생겼다”며, “어려운 어르신들을 보면 항상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 어르신 도시락 봉사, 청소봉사를 비롯해 때론 마을회관 식사봉사도 하면서 남을 도와주는 삶이 얼마나 내게 행복을 안겨 주는 일인지 느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는 안 회장은 가장 큰 보람에 대해 “음식을 만들어 도시락을 싸고 배달까지 하다보니 어르신들이 감사의 인사와 칭찬 한 마디를 해 줄 때였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부모님께 대접하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다”는 그는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다”며 “항상 기쁘고 즐겁게 봉사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와 상관없이 도시락 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안 회장은 어르신들이 기다리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면 추운 것도 모르겠다며, 이 같은 생활도 벌써 3년째라 습관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독거 어르신들의 도시락을 싸기 위해 매주 수요일 아침 5시50분쯤에 집에서 나와 여성회관에서 다른 봉사자들과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 도시락을 싼다. 이렇게 정성이 담긴 도시락은 장성지역 11개 읍·면에서 혼자 사는 분들에게 배달되고 있다. 군 전체로는 250여개 도시락이 매주 배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매년 도시락을 받는 분이 점점 줄어 들고 있어 안타깝다고 그는 전했다.

도시락 봉사를 하면서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릇 뚜껑이 잘 안 닫혀서 국물이 흘러서 배달할 때 고생한 적이 있으며, 할머니께서 도시락을 가지러 오실때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 적도 있고, 그릇을 수거할 때 어르신이 깜빡해서 그릇 두셨던 위치를 잊어먹고 안 주신 적도 있다고.

그는 힘들 때 대처하는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선 생각을 즐겁고 긍정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봉사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버지, 어머니들을 위해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면 된다고. 또 콧노래를 부르면서 흥얼거리다 보면 어느새 힘든 것이 사라진다는 것.

마지막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자원봉사에 나설 것이라며 뜻을 전하면서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봉사에 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가 부족하지만 작은 보탬이 되고 싶고, 더 많은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 회장은 마을회관 어르신들을 위해 매월 2회에 거쳐 점심식사 봉사도 하고 있으며, 몸이 불편한 분들의 집안 청소를 해주는 등 지역 어르신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장성읍자원봉사회 회원으로서 열심히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해 고추장 담그기, 김장김치담그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안경효 부녀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자원봉사자대회에서 그동안 공적을 인정받아 장성군수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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