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조합장선거 “누굴 뽑지?”
다가오는 조합장선거 “누굴 뽑지?”
  • 최철민 기자
  • 승인 2014.11.05 11:57
  • 호수 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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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농협 제외한 각 지역 조합장 1대1 대결구도
장성농협 전·현직 재대결, 진원·남면 여론 ‘안개 속’

내년 3월11일에 치러지는 농·축협 및 산림조합 등 조합장 전국 동시 선거를 앞두고, 장성군의 농협 등이 한때 농협합병을 둘러싼 움직임이 일었지만, 시기적으로 어렵다는 여론이 대두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조합장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성은 7개 농협과 축협, 산림조합(이하 농협 등으로 통칭) 등 총 9명의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 각 농협 등의 조합장 출마예상자들은 공식적인 행보를 걷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 행사장 등에 얼굴을 비추거나, 전화로 출마를 알리면서 지지를 당부하는 등 물밑 움직임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조합장선거를 두고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농사를 직접 지어본 사람이 조합장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영은 농협에 근무하는 전무나 직원 등이 하면 된다는 논리로, 농업현장과 경영이 함께 어우러져야 농업과 농협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현재 장성군의 각 지역 농협 등의 조합장선거는 백양사농협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협 등이 1대1의 맞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각 출마예상자들의 장단점이 달라 누가 유리하다고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에는 어렵다.

백양사 농협은 현 조합장을 포함 3명의 출마예상자가 거론되고 있다. 삼서농협은 현 이석행 조합장을 제외하고 다른 출마예상자는 특별히 거론되지 않아 무투표로 가는 양상을 보였었으나, 지난달 21일 협의회를 열고 출자좌수 등을 조정, 조합장선거 출마자격을 완화한 만큼 시일을 더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조합장을 비롯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사람들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가는 어떨까? 각 조합별로 나누어 연재한다.

▲장성농협
먼저, 장성농협은 박형구 현 조합장과 나상준 전 조합장, 전현직조합장의 재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출마예상자는 이미 두 차례의 대결을 통해 서로 한 차례씩 승패를 주고받은 상황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형구 조합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과 무청시래기사업 등 신규사업 추진으로 조합원 소득증대를 도모했다는 평가와 함께, 포용력이 있고 소탈한 성격으로 조합원 등이 접근하기가 쉽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의 혜택을 받아 6년 임기를 수행했다는 점, 농사를 지어보지 않아 농업현장에 대해 잘 모르고 농협 직원 출신이지만, 핵심 경영시책에 대한 전문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신 나상준 전 조합장이 설욕전에 나선다. 나 전 조합장은 지난 조합장선거 후 한동안 감사업무를 보다 장성농협 본점이전 문제로 논란을 야기했다는 점이 조합원들에게는 ‘발목잡기’를 했다는 비난여론이 따랐었다.

나 전 조합장은 박사학위를 가질 정도로 지식이 풍부하고 인맥이 두텁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날카로워 자유로운 대화가 어려운 점, 지난 조합장시절 특별한 사업이 없었다는 것 등이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진원농협
현직인 이강노 조합장이나 첫 여성조합장이라는 자리에 도전하는 김정자 전 장성농협 전무 모두 농협에서 근무하다 전무로 퇴직한 경력이 똑같다.

두 출마예상자 중 이강노 조합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과 도시근교농업을 통한 지역소득사업(포도, 복숭아 등)에 노력했다는 평가가 다르고 있다.

그러나 수도작에는 다소 소홀했다는 농가의 반발과 지역농협 중 가장 많은 투자를 했던 통합RPC의 적자 운영 등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김정자 전 전무는 진원출신으로 그의 부친이 진원농협에서 조합장을 역임했었으며, 김 전 전무나 작고하신 부친 모두 농협 재직 당시 무난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현재의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점. 또, 이청 전 군수, 박영덕 전 경찰서장, 현재의 양연옥 교육장 등 여성기관장들이 우리지역에서 다수 활동했던 만큼 김 전 전무가 여성이라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느냐, 아니면 단점으로 작용하느냐 하는 것도 오는 선거에서 하나의 관심 포인트다.

특히, 진원농협은 역대 조합장들이 모두 재선에 성공하는 등 그동안 현직들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하지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로 인해 1년1개월가량 현 이강노 조합장의 임기가 늘어나면서 5년 이상의 임기를 수행한 점이 이미 재선 이상의 효과를 가졌다는 분석도 따르고 있다.

▲남면농협
남면농협도 현직인 이춘섭 조합장과 김기중 대의원의 맞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중 이춘섭 조합장은 오는 선거로 임기가 7개월가량 단축된 3년여의 조합장직을 수행, 역대 현직들의 재선이 많았던 지역 특성상 ‘한 번 더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조합장은 ‘무난했다’는 평가와 함께 조합원들을 우대하고 포용, 화합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는 여론이지만, 특별한 사업 추진이 없었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 자질논란이 대두될 전망이다.

이에 도전하는 김기중 남면농협 대의원은 농협을 혁신시키겠다는 소신을 갖고 이번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 대의원은 이미 군의원이나 조합장 선거에 각각 한 차례씩 출마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진력은 있으나 원칙을 너무 고수해 포용력 등이 떨어지며, 너무 고지식하다는 평가와 함께 농협에 대한 경영지식이 빌미가 돼, 현 조합장과 함께 농협경영에 대해서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이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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