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도시 - 미래의 장성을 꿈꾸다
도농복합도시 - 미래의 장성을 꿈꾸다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4.08.08 11:17
  • 호수 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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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소득은 도시 근로자보다 높고, 도`농 공존의 살기 좋은 고장’

유두석 군수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내건 장성의 미래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친환경 부자농촌, 활기찬 도농복합도시’를 이루겠다는 것이었다.
인구 8만에서 10만 가량의 도농복합도시. 농업이 전업농 중심의 지속가능한 생명산업으로 발전하고, 농민들의 평균 소득이 도시 근로자보다 높고, 농민의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도`농 공존의 쾌적하고 살기좋은 장성의 비전은 과연 이룰 수 있는 것인가?
현재 장성군 인구는 5만 명이 무너져 4만 6천여 명에 불과하다. 지금의 두 배 가까운 인구로 늘어날 수 있을까?
본지는 도농 복합도시인 충남 당진시, 전북 완주군, 경기도 안성시 등을 사례로 장성군의 ‘활기찬 도농 복합도시’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

<미래형 도농복합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당진시>

당진시는 90년대 이전에는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이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개발이 본격화되어 지금은 그 개발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중소도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는 당진항구라는 천혜의 입지적 조건과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 등이 큰 몫을 했다.
당진시는 도농 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항만, 도로망 확충 등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동시에 해안을 중심으로 공단유치에 전력을 쏟아 부었다.
또한 도시건설의 필수요건인 교육, 문화, 체육, 공원 등 도시 인프라도 확충하여 인구 유입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섰다.
우선 인구유입의 첫째 조건으로 교육발전을 꼽고 장학금 조성, 명문고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인재를 양성하며 산. 학. 관 협력체결을 통해 지역 업체에 우수인력을 자체 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종합문예회관을 준공하고, 군립예술단 창단과 교육. 문화센터를 건립하였다.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남산공원조성을 위한 토지 매입과 3천여억 원을 투입하여 계림공원(33만3392㎡)을 조성하는 등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기능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당진시 백석올미영농조합(대표 김금순)이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제6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농식품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당진시는 농업 6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왔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농촌 관광을 예를 들면 농촌은 농업이라는 1차 산업과 특산물을 이용한 가공 등 2차산업 그리고 관광 프로그램 등 각종 서비스를 창출하는 3차 산업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당진시의 백석올미영농조합은 지난 2011년 사업 시작 후 1년 만에 연매출 2억3000여만 원을 달성하는 등 여성 고령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이 조합은 1차 산업으로 생산된 지역 특산물인 매실을 이용해 2차 산업인 매실한과와 매실 엑기스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3차 산업화에도 나서 체험관광과 연계해 6차 산업을 체계화 했다.
이와 같이 당진시는 항만 등을 활용한 공단 조성과 기업유치 그리고 농업 경쟁력을 높여 도농복합도시 건설에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농복합도시건설을 - 안성시>

안성시는 2012년 ‘안성시 개발정책’에 대한 시민의 견해를 알아보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안성시의 바람직한 산업구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6.5%는 ‘도농복합도시’를 꼽았다. ‘공업중심도시’(13.8%)나 ‘농업중심도시’(9.7%)보다는 도심과 농촌이 어우러지는 도농 상생의 복합모델을 지향하는 인식태도로, 상대적으로 급격한 산업화나 도시화를 바라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성시의 개발과정이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주민들의 생활과 자연을 고려한 조화로운 개발’이 48.1%를 차지했다.
‘가능한 빠르고 효율적인 도시화 개발’은 30.7%, ‘안성의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제한적인 개발’은 21.2%를 나타냈다.
안성은 시 승격에서부터 노동복합 도시로 분류될 만큼 농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컨 산업이다.
안성시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안성지역의 농민 수는 3만 천여 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로 1997년과 비교해 1만 2천 여 명이 줄어 든 것이다.
안성시는 축산업과 포도, 배, 인삼, 쌀 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대규모 농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축산업은 사육두수만 증가 했을 뿐 농가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어 안성지역 농업 전반에 대해 기틀이 허물어지고 있는 상태다.
안성시의 농민들은 전업농이 줄어들고, 겸업을 하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농사만으로서 생활이 어려운 농민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안성시 고용안전센터에 따르면 하루에 구직을 위해 찾아오는 구직자의 20%이상은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로 대부분 40대 남성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찾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안성시가 이런 농촌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자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육성하고 있는 안성의 5대 특산물은 쌀, 포도, 한우, 배, 인삼이다.
특히 인삼과 배는 안성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농업작물로 성장하고 있다.
안성시는 농업이 붕괴되면 안성의 경제기반이 무너진다는 원칙을 갖고 농업발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안성은 근교농업인 시설원예나 화훼는 증가추세이며 여러 개의 저수지와 아름다운 삼림이 있어 관광단지를 조성하는데 유리하다. 특히 관광농원으로서 개발할 수 있는 목장, 포도농원, 배농원과 허브 농원, 삼림욕장, 청소년수련원 등을 활용하여 농업 6차 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룬 도농복합형 근교농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풍부한 관광자원을 최대 활용하고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친화형 전원 공간을 제공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농업을 창출해 나간다는 것이 안성시의 목표다.

<지역공동체회사 육성으로 농촌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완주군>

완주군은 지역공동체 기업의 창업과 경영을 지원하고 정부와 기업에서 받은 자금도 심사를 거쳐 마을기업에 제공한다.
완주는 지역공동체회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면서 전라북도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 2008년 ‘완주군 농업농촌발전 5개년 계획-약속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생산혁신, 유통혁신, 부채대책, 농촌활력증진, 노인복지 등 5개 분야 12개 시책을 담았다. 자체군비 500억 원을 투입하고 어려움에 처한 농업농촌을 회생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었다.
완주군은 소농, 가족농, 고령농도 참여할 수 있는 공동경영을 확대하고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도농순환의 핵심 근거지를 마련하면 지속가능한 지역 만들기가 가능 할 것이라는데 주목했다.
그 결과 ‘완주형 마을회사’와 ‘ 완주형지역공동체 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완주형마을회사는 공동생산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맛과 멋’이 살아있는 마을에는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주민들의 참여와 완주군의 지역 고유 마을육성전략에 따른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완주군에서는 행정의 손이 미치기 어려운 분야의 지역사회 공공서비스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지역공동체회사를 통해 해결해 가고 있다.
완주군은 그동안 자체사업으로 추진해온 70여개 마을공동체사업을 토대로 ‘주민 주도의 자립형 마을회사’ 100개 육성을 위해 마을 사무장, 호민관(행정도우미), 마을닥터(분야별 외부전문인력) 등 주체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창업보육센터도 운영한다.
2010년 5월에는 민-관 공동으로 재단법인 커뮤니티비즈니스지원센터를 창립해 운영 중이다.
로컬푸드는 ‘밥상 안전’을 테마로 농산물 수입개방의 외풍을 이겨내자는 개념이다.
‘얼굴이 있는 친환경 먹을거리 생산과 책임 있는 소비’를 통해 지역 내 생산자와 소비자간 소통을 활성화하자는 캠페인이기도 하다. 도농순환은 마을회사 등 농촌형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 귀농·귀촌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공동체마을을 연계한 체험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도농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전략 개념이다.
공감문화는 옹기 제작 등 사장되는 농촌문화자원을 발굴해 상품화하는 공간, 주민들의 칠순잔치나 한여름 밤 영화상영이 열리는 공감문화공간, 문화공동체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완주군은 전체 8만8천여 인구 가운데 농업인구가 35%를 차지하고 있어 도농복합도시 가운데 농업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따라서 도농복합도시 가운데 농촌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계획 수립에 가장 앞선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성군이 이루고자 하는 도농복합도시 건설은 장성이 갖고 있는 자연환경과 도로망, 지역기반을 최대한 활용하면 결코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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