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형성과 도심 디자인 필요
다운타운 형성과 도심 디자인 필요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2.03.02 10:11
  • 호수 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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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 없이 ‘읍 상가활성화’ 구두선에 불과

 주)남영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상복합 건물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가장 큰 반대 이유는 조망권, 주차 등 교통혼잡 그리고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물이 들어설 삼호빌딩 주변에 있는 주택은 그리 많지 않고, 주차와 교통혼잡은 장성읍 중앙통 도로 주변 대부분이 겪고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층 빌딩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기 때문에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는 주장은  일부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도시의 아파트와 아파트처럼 마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심 중앙에 높은 빌딩을 건축하는 것이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도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도심 중앙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고층 건물을 짓는 것이 오히려 도시 디자인에도 맞지 않고, 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한다.
성산 모 아파트처럼 읍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고층건물은 읍 상가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전체적인 장성읍의 도시 디자인에도 걸맞지 않을 뿐 아니라 풍수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도심에 고층빌딩을 신축하는 문제는 크게 장성읍의 경제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 장성읍의 전체적인 미관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 건물을 신축하면 주민들에게 어느 정도 불편을 줄 것인가? 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장성읍 상가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읍내에 다운타운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장성역 앞을 중심으로 일부 식당이 식당가를 이루고 있고, 하나로마트와 삼호빌딩을 중심으로 인구 이동이 많지만 내놓을만한 중심상가가 없다.
중심상가가 형성되면 인구이동이 많아지고, 그 주변으로 식당 등 편의시설도 늘어나게 된다. 중심상가에는 그 곳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있어야 하는데 예를 들면 광주 충장로하면  우체국이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장성읍내에 상징적인 건물이 들어서면 그것이 바로 장성읍의 랜드마크가 되고, 그 곳을 중심으로 상가가 활성화되게 된다. 따라서 빌딩 주변의 주민들은 주차, 사생활침해 등의 불편함이 따르는만큼 지가 상승 등의 효과를 보게 된다.
읍내 상가활성화가 더딘 이유 중에 하나는 읍내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성군은 이웃 담양군과 비슷한 인구지만 읍내 인구로만 따지면 700여 명이 적은 1만3천여 명이다. 화순군은 읍 인구만 4만2천여 명에 달하지만 화순읍의 자립경제를 위해 화순읍 인구 늘리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남군은 6만6천여 명의 인구 가운데 30% 가량인 2만2천여 명이 읍내에 거주하고 있다. 더구나 장성읍에 등록된 1만3천4백여 명 가운데 주소지만 읍에 두고 실재로 거주하지 않는 인구를 빼면 1만 여명도 되지 않다는게 주민들의 얘기다.
따라서 장성읍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주시설(공동주택건립 등)을 갖추지 않으면 인구 늘리기는 구두선에 그치기 쉽다. 장성군청 공무원 가운데 읍으로 이사하고 싶어도 마땅한 집을 구하지 못해 이사할 수 없다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
3년 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이는 토끼뜰 앞의 농협유통센터 등이 문을 열게 되면 이곳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을 장성에 거주하도록 유인하기 위해서라도 공동주택 건립은 필요하다.
결국 주)남영의 주상복합 건물 신축은 허가권자인 장성군이 장성읍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과 읍상가활성화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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