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겹살' 돼지고기가 너무해
'金겹살' 돼지고기가 너무해
  • 김웅 기자
  • 승인 2011.02.18 19:39
  • 호수 37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식점 삼겹살 1인분 1만원대 '껑충'
돼지고기값 급등세...학교급식도 불똥

삼겹살 1인분에 1만원.

장성읍에 사는 직장인 김모(40)씨는 며칠 전 동료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았다가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불과 한 달 새에 1000~2000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식당 주인에게 물었더니 “요즘 삼겹살 안 나가. 너무 비싸졌어. 삼겹살 먹는 손님들을 옆 손님들이 부럽다는 듯 쳐다보기도 해”라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올라 식당에서 오른 가격으로 판매해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식당에서는 1인분에 9000원하는 가격은 올리지 않은 대신 양을 줄인 곳도 있고, 아예 판매를 중단한 식당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여파로 2개월여가 넘게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도 30%이상 감소한 추세다.

1년 전에 대형마트에서 100g 당 1400~1600원 하던 값도 2000원 중반으로 두배 가까이 올랐고, 지역내 음식업체의 경우 1인분에 7000~9000에서 1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최대 소비처인 각 학교 급식메뉴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A초등학교 영양교사는 “현재 수도권 학교 등에서는 육류 반찬이 줄어드는 등 식단 메뉴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 말 단가가 결정나봐야 정확하게 식단을 구성할 수 있겠지만 장성지역도 식단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축협 관계자는 “3월 개학을 앞두고 돼지고시 수요가 늘겠지만 가격이 예산과 맞지 않아 지난해와 같은 식단 마련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반 서민들의 식탁에는 수입산 삼겹살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형마트에서 수입산 삼겹살은 판매 비중도 국내산의 10%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돼지고기 값이 치솟자 국내산 할인행사를 해도 그 할인가의 절반도 안되는 700~1000원대(100g)의 프랑스나 벨기에, 칠레산 냉동 삼겹살 판매가 쑥쑥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에 비해 수입산 삼겹살 판매가 3배 가량 늘었으며, 홈플러스도 지난해 국내산과 비교해 9대 1 정도로 판매비중이 낮았던 수입 삼겹살 판매량이 지금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환경 급식에 수입산을 사용하지 못하는 학교의 고민은 더욱 깊어 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