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정취 듬뿍 "비나리마을 최고~"
시골 정취 듬뿍 "비나리마을 최고~"
  • 김웅 기자
  • 승인 2010.10.07 16:16
  • 호수 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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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통테마마을 농심체험 개최
지역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 호평

 

쌀강정을 만들고 있는 광주 송우초등학교 학생들
“토마토 김치가 매콤새콤 너무 맛있어요. 비나리 마을 최고에요~”

 

지난 7일 장성군 남면 비나리마을을 찾은 광주시 송우초등학교 학생들의 얼굴에는 코스모스처럼 화사한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장성군이 마련한 농촌전통테마마을 농심체험학습에 참가해 도심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시골의 맛과 정에 푹 빠져 들었기 때문이다. 

조용했던 시골 마을도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흥겨움이 넘쳤다. 

 

토마토소스로 만든 토마토김치
이른 오전 비나리마을에 도착한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맞춰 고추따기 체험에 나섰다. 이른 가을, 하우스 안은 햇볕 열기로 후끈했다. 줄지어 빨갛게 익은 고추에 손을 내밀며 악수를 하고 입을 맞추는 아이들. 너무나 예쁜 빛깔에 망설임도 잠시, 송글 송글 새하얀 이마에 오른 땀을 닦아내며 ‘똑~똑~’ 고추를 따기 시작했다. 이내 하우스 안은 시끌벅적 아이들의 대화로 가득 찼다. “너 처음 따보냐? 난 할아버지 집에서 따 봤는데.” “난 매운 것 잘 먹어. 한 번 먹어볼까?” “선생님, 힘들어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지켜보던 이장님. 이장님의 얼굴도 어느새 천진함으로 물들어 갔다. 정성스럽게 고추 따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이장님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조그마한 손에 직접 딴 고추를 들고 마을 회관으로 향했다. 회관에 도착한 아이들은 토마토 즙을 이용한 쌀강정 만들기에 도전했다. 쌀강정에 들어가는 지역 쌀과 토마토에 대한 설명에 이어 상냥한 어머님들의 멋진 요리시범이 펼쳐졌다.

“와~. 맛있겠다” 여기저기 호기심의 눈길을 보내던 아이들은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아이들은 하트, 공룡, 문어, 삼각형, 주먹밥 등등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먹음직스럽게 쌀강정 작품을 만들어 냈다.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이번에는 토마토 김치 담그기가 이어 진다. 아이들이 딴 고추와 양파, 마늘 등을 토마토와 함께 갈아 소스를 만들고 김치를 버무린다. 옷에 점점이 붉은 양념 무늬가 베고 코가 가려워도 긁을 수 없어 괴롭지만 즐겁기만 하다.

어렵게 김치를 담그고 시식을 마친 아이들, “이런 맛은 처음이야~. 엄마한테 가져다 줘야지”라며 준비해온 그릇에 직접 담근 김치를 담기 바쁘다. 

 

쌀강정과 고추, 김치를 가득 품에 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아이들. “너무 재밌었어요. 다시 오고 싶은데…”라며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배웅하는 마을 주민들의 눈에도 아쉬움이 가득 했다.

 

이날 체험학습에는 비나리마을 특색 음식개발 컨설팅을 맡았던 광주여대 식품영양학과 여성 만학도 학생들이 자리를 함께 해 어머니의 따스함을 선물했다.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200여명의 학생들이 이 곳 비나리마을을 다녀갔다.

 

장성군은 광주시 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농심체험학습을 16일까지 이어간다. 11일과 15일에는 북이면 오현리 자라뫼 마을에서 연제, 영천, 월곡 초등학교 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미꾸라지 잡기, 달걀꾸러미 만들기, 들꽃손수건물들이기 등 다양한 체험을 실시한다.

 

군은 “이번 농심체험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농업의 소중함과 농촌의 가치를 알리고, 옛 시골의 정겨움을 재현하는 등 올바른 농촌관과 농촌사랑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체험학습의 원활한 진행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마을추진위원 교육으로 이달 중 광주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촌체험을 장성으로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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