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표합시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표합시다.
  • 오경자 군민기자
  • 승인 2010.05.27 10:57
  • 호수 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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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대 젊은 부모들은 장성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되면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 지역에서 중학교를 보내야 할 것인지, 아니면 타지로 이사를 해서 아이에게 다른 지역의 중학교를 다니게 해야 할지를 놓고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청에서 근무하는 젊은 공직자들이 장성 거주를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자녀의 학업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장성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장성에서 거주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본인들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광주로 거처를 옮기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군수 후보자로 나선 분들도 특단의 대책들을 세우시고 있는 줄로 안다.

정말로 교육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장성지역에서 아이들에게 나름 기대를 걸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장성 거주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남면의 분향초등학교의 경우를 보면 매년 5~6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광주로 주소를 옮기는 일들이 벌어진다. 이유는 뻔하다. 지역의 중학교에 보내는 것보다 광주지역의 중학교에 보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광주에서 장성으로 이사해 들어오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일들을 보면서 지역내 학교가 광주지역의 학교보다 여러 측면에서 낫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왜 아이들이 장성이 아닌 광주에서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것일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사람들이 지역내 중학교를 무시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단지 자신들이 지닌 불안감을 털어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좋은 교사들이 많이 있고, 또 그들의 가르침이 우리 아이들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어주고, 훌륭한 인격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 의심치 않지만, 그래도 생겨나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만큼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도시와 농촌간의 학력격차를 부인할 수 없고, 원하는 학교에 턱턱 들어갈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고 여기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장래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일이 필요하다. 지역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너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면 되는 일이다.

자, 이제 이번 선거를 잘 치러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늘어났다. 지자체에서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배려하고, 도울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군수 후보자들의 공약을 놓고 저울질 해보아야 한다. 몇 가지 공약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실천의지가 중요하고 그 방향이 중요하다. 힘써 참여하자. 우리의 선택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제발 잊지 말자. 이번 선거에는 정말로 중요한 선거인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뽑는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는 사실을. 우리의 투표가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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