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뭘까?
저건 뭘까?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0.03.23 09:57
  • 호수 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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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기운을 모이기 위해

장성읍 월산동에 사는 서영식씨는 담장은 물론 집 안에 빈 깡통과 플라스틱 물병 그리고 각종 폐품으로 알 수 없는 모양의 장식을 하고 있다.
대문에 메달아 놓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오방색은 동서남북과 중앙을 상징하는 색깔로 동양철학의 기본이 되는 주역의 음양오행에서 오행의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의미하는 것이다.
플라스틱 물병에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은 바람을 뜻한다고 한다. 이러한 상징으로 물과 불 그리고 땅을 바람을 구현하고 있다. 지(地), 수(水), 화(火), 풍(風) 4대는 우주만물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이다.
서영식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한문 공부를 하다가 주역의 신비하고 오묘한 이치에 빠져 직장을 그만두고, 기도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기도는 주문(呪文)을 외우거나 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폐품을 이용해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일이다. 기도를 하듯 일념으로 작업을 할 때 귀마개를 하고, 얼굴을 가린 이유는 혼탁한 세상에서 들리는 잡음을 막기 위해서다. 
서영식씨는 집 주변에 달아놓은 상징물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관공서에서 철거를 요구할까봐 걱정이다. 하지만 서영식씨의 작품은 폐품을 활용한 설치 미술의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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