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밀, 경쟁력으로 돌아왔다
우리 밀, 경쟁력으로 돌아왔다
  • 박재범 기자
  • 승인 2009.06.25 20:16
  • 호수 2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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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체작물로 급속한 부상

2012년까지 정부의 보리수매가 폐지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겨울철 대체작물재배로 밀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보리 매입가격은 정부의 매입가 인하 결정에 따라 6% 인하돼 1등급의 쌀보리의 경우 수매가격은 3만 910원(40kg 기준)이며 폐지시점까지 수매가와 수매량도 점차 줄일 계획이다.

이에 반해 우리 밀 수매가격은 3만 5천 원(40kg 기준)으로 수매가격 또한 안정적이어서 토질 및 기후조건이 좋아 이모작에 영향이 없고 친환경 단지가 많아 친환경 밀 생산에 매우 적합한 장성이 겨울철 농민소득 대체작물로 적합하다는 우리밀농업협동조합(이하 우리밀조합)의 평가를 받고 있다.

판로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24년 정부의 밀 수매 중단으로 자취를 감췄던 우리 밀, 하지만 지난해 먹을거리 파동으로 인해 대형제과업체에서부터 소비자까지 우리 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입산과 국산 밀의 가격차가 줄어든 것도 관심도에 한몫했다. 우리 밀과 수입산 밀의 가격차는 2005년 4.3배까지 벌어졌다가 지난해에는 1.5배까지 줄었다.

또한, 콩·옥수수·밀의 국제 가격이 최근 8~9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최저 수준보다 50% 이상 치솟아 수입 밀과의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지역 내 우리 밀 재배농민 늘어
지역 내 우리 밀 재배면적은 약 16.5ha로 대부분 황룡면과 동화면에서 재배된다.

지난 2007년 장성군청 친환경농정과 담당자의 소개로 광주 광산구의 우리밀조합과 친환경으로 밀을 키워 40kg당 35,000원에 생산량 전량을 수매하는 방식의 계약을 체결해 황룡 아곡리와 금호리 일대 7ha의 면적에 우리 밀을 심은 김영선(40)씨.

김 씨의 꾸준한 남다른 노력으로 올해 밀 수확량은 한 마지기당(661㎡) 8포대(40kg)를 수확했다. 올해 고온과 메마른 날씨 속에 흉작이 들어 마지기 당 5-6포 수확하는 보리와는 대조적이다.

작년 김씨의 권유로 우리 밀을 심은 동화면에 백길종씨 또한 수확량이 월등했다. 백 씨는 “(김 씨의) 권유로 밀을 심기를 잘했다”며 “파종에서부터 수확을 할때까지 세심하게 농사지도를 해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 1,540여 명의 조합원을 두고 전국 밀 생산량의 50%를 유통하고 있는 우리밀조합 관계자도 김 씨의 친환경 밀에 대해 기대가 크다.

우리밀조합에서도 지역 내에서 우수한 품질의 밀이 생산됨에 따라 황룡을 비롯해 남면지역에 올해 우리 밀을 계약재배해줄 것을 의뢰했다.

남면의 경우 남면농협을 통해 현재 임시 계약한 물량은 약 2만 포(40kg 기준)이며, 황룡은 재배하겠다는 농민이 있으면 어느 적정선까지 계약을 마칠 계획이다.

수입산밀은 대부분 봄에 파종하는 봄 밀이라 벌레들이 들끓는 늦여름을 거쳐야 해 엄청난 농약을 뿌리며 수확 후에도 20여 가지 이상의 약품을 뿌려 수출한다고 알려졌다.

반면 우리 밀은 늦가을에 파종해 초여름에 수확하는 겨울작물로 수입 밀에 비해 안전하고 영양 면에서도 월등하다.

이런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다시 찾아온 우리 밀, 겨울철 대체작물로 밀을 재배해 유효농지를 활용함으로써 농가소득에 기여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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