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 찾아온 예술혼
황혼에 찾아온 예술혼
  • 오유미 기자
  • 승인 2009.01.29 12:56
  • 호수 2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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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변길자 고희기념 개인전 열어

오는 7일부터 장성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올해로 고희(古稀)를 맞은 소라 변길자(장성읍 매화2동)씨가 10여년 동안 그려온 문인화 30여점을 전시한다.

변길자씨는 여학교 때 그림을 좋아하는 미술학도였으나, 남편과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그녀의 인생에서 그림은 잊혀져갔다.

그러던 중 자식들을 다 키우고 문화원 회원으로 가입한 10년 전, 적지 않은 나이에 잊어버렸던 옛 꿈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특히 남편과 사별 후 옥포 이용선 선생의 도움으로 지나간 세월에 대한 보상을 받기라도 하듯 그림만 그렸다.

그 결과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상전 입상, 전주 휘회대전 입선, 광주광역시 서가협회 입선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변씨는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어느새 잡념이 사라지고 시간이 정지돼 있는 것처럼 고요해진다”며 “황혼의 나이가 돼서야 내 길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앞으로 기력이 다하는 날 까지 계속해서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희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력적인 피부를 자랑하는 변씨는 오랫동안 스포츠댄스를 해서인지 매사 긍정적이고 밝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작품들도 밝은 감동을 선사한다.

인산 오윤석 화백은 “높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변씨의 그림에 대한 열정은 어느 젊은 작가들보다도 뜨겁다”며 “그런 열정이 젊은 작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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