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 이제 건립 논할 시기 아니다
문예회관, 이제 건립 논할 시기 아니다
  • 김은정 기자
  • 승인 2009.01.02 11:42
  • 호수 2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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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추경 국비포함 25억 삭감, 난항 여전

장성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 건립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008년도 마지막 정리추경이 지난달 24일 의회에서 있었지만, 결국 문예회관 사업비 25억원이 또다시 삭감됐기 때문이다.

문예회관 건립에 대해 군의회는 지난 2005년 4대 의회에서 승인했던 사항이지만, 5대 의회에서 문예회관 건립을 위한 국비 예산을 삭감시키고, 문예회관 건립중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문예회관 건립은 지난 1998년 문화센터가 건립될 당시 문화센터 마스터플랜에 포함된 내용이었다. 2000년 편입토지 매입이 완료됐고, 2005년 공유재산관리계획이 군의회에서 승인됐다. 또한 같은 해 한국경영분석연구원에 문예회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했고, 전남도로부터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승인을 받았다.

2006년 3월에는 건축설계 현상공모 심사를 통한 당선작이 결정됐고, 동년 12월 군의회에서도 문예회관 계속비사업에 대해 의결을 했다. 하지만 2007년 본예산에 올라온 국비 7억 5천만원을 삭감했다.

이후 군에서는 문예회관 규모의 적정성, 추진계획 등에 관한 종합토론회를 개최했고, 2007년 7월~9월까지 읍면 이동장을 대상으로 문예회관 건립계획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2007년 제2회 추경에서도 국비 7억 5천만원을 삭감, 11월에는 문예회관 건립중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후 동년 12월 제3회 추경에서 국비 7억 5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올 6월에는 전문위원 4명을 초청 문예회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자문결과 군민회관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현 설계대로 건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후 군은 12월 공사를 발주했고, 사업체 선정을 남겨두고 있다. 2008년 공사발주를 하지 않을 경우 2009년도에 투융자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할 상황이기 때문. 의회에서는 계속해서 예산을 삭감하고 있고, 군 집행부에서는 이제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문예회관 건립 예산은 174억원에서 22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사업이 늦어질수록 사업비가 늘어나는 상황. 현재 확보한 예산은 국비 17억 5천만원, 특별교부세 15억원, 도비 2억원, 군비 67억원이며, 2008년 제4회 정리추경에서 국비 2억5천만원, 군비 22억 5천만원을 요청했으나 의회에서 삭감 의결된 것.

정부에서는 올해부터 향후 4년간 낙후된 농산어촌의 문화, 체육, 관광기반 시설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충하기 위해 3조 3천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역문화발전 방안으로 전국 방방곡곡 문화활동 지원확대, 문화 체육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삶의 질 제고, 지역특성에 맞는 고나광자원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창조 거점지역 조성을 통한 지역경쟁력 제고 등 4대 중점과제가 추진된다.

여기서 정부는 문예회관이 있는 시군에서 국립극단 등 11개 국립예술단체가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며,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등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며, 문예회관 등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기존 지역문화시설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즉 농촌이라서 안된다가 아니라 농촌이기 때문에 더욱 문화공간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다. 전국 248개 지자체 중에서 2007년말 기준 160개의 문예회관이 운영중에 있으며 건립중인 문예회관까지 포함하면 약 190개의 문예회관이 운영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의 복합화가 이뤄지는 추세에서 장성군은 인근 광주시와 가까운 거리에도 불구, 주민간 문화적 체감온도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향후 문화에술진흥기금 사업 일부도 단계적으로 지자체로 이관될 계획이다.

문예회관을 통한 군민의 문화적 노출이 다양화될 때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감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문예회관 건립, 이제는 지어야되느냐 말아야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운영하며 장성군 지역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추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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