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공공도서관(관장 김순희) 독서회 ‘디딤돌’ 회원, 수채화교실 수강생, 도서관 독서회원 등 31명이 지난달 27일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의 평사리 마을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이번 문학기행은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현장을 답사함으로써 작가와 작품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게 하고자 계획됐다.
경상남도 하동군 소속 문화해설사가 동행한 이번 문학기행을 통해 회원들은 동학농민항쟁부터 일제 말 식민지를 지나 해방까지 60년 동안 한 가족이 몰락해 가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부침에서부터 가족, 이웃, 사회, 민족, 지난한 역사의 굴곡들을 광대하게 담아냈던 ‘토지’의 배경이 된 평사리의 넓은 들판과 섬진강을 따라 문학과 역사의 젖줄을 더듬으며 현재를 반추할 수 있었다.
‘디딤돌’ 독서회 회원들은 “바람난 별당아씨가 구천이와 야반도주하며 토지를 시작하게 한곳 별당 채, 가난한 마을 사람들을 위해 서슴없이 곳간을 열어 구호하던 모습이 보이는 듯 한 중문 채, 물레방앗간과 타작마당, 흑돼지를 기르는 칠성이네 집, 용이네 집, 그 악명 높은 김평산의 집, 김훈장네 기와집 등 초가와 기와집을 둘러보니 예전 우리가 살던 고향마을 옮겨 놓은 것 같아 드라마 토지의 촬영 세트장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며 “평사리 마을의 공터를 이용하여 교묘하게 꾸며진 예스러운 건물들을 보면서 소설 토지 속의 시대상이 그처럼 잘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담당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도서관 회원들 간에 친목도 쌓이고,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에서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