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로 기차여행 '덜컹덜컹'
피톤치드로 기차여행 '덜컹덜컹'
  • 김은정 기자
  • 승인 2008.11.27 11:24
  • 호수 2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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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불편사항 많아...축령산 홍보 제대로 될까

장성군과 함께 한국철도공사에서 시행중인 ‘피톤치드로’ 기차여행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0월 10일부터 자유트레킹 상품인 ‘피톤치드로’를 개발해 서울 용산에서 장성까지 매일 1회 KTX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군은 관광상품 이용객을 위해 하루 5회 추암 버스편과 금곡에서 장성까지 버스편을 늘리기도 했다.

피톤치드로를 운행한데 있어 처음 한국철도공사에서 관광상품을 만들어 장성군에 협조요청을 해왔고, 장성군 입장에서는 축령산 관광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협의했다.

피톤치드로 열차운행에 앞서 금곡마을까지 이정표를 급히 만들었고, 관광객들이 장성역에 도착할 때부터 돌아갈때까지 산림과 직원들이 나서 장성 관광홍보 및 가이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부터 시작한 피톤치드로 기차여행은 11월 25일 현재 2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풍철인 10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는 KTX의 좌석배치에 애로가 있어 중단했던 점을 감안하면 30여일 가량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군의 자발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는 미비하다 할 수 있다. 피톤치드로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용객 대부분은 축령산에 대해 “참 좋은 곳”이라고 평가하지만 종합안내도 미흡, 화장실의 부재, 차량통제 미비, 휴게시설 불충분, 버스 시각 조절 등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10시 45분 장성역에 도착해 12시 추암가는 버스를 타기 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또한 축령산 등산로에 대한 종합 안내도나 이정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불편하다는 의견, 축령산내 화장실이 모암삼림욕장 외에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이다.

군은 향후 종합안내도 정비를 위해 군비 5천만원을 들일 계획이며, 화장실 문제는 일단 서삼 추암의 백련동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배려했다.

또한 편백나무 숲속을 거닐며 피톤치드의 맑은 공기와 향을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먼지를 일으키며 차량이 지나가기 일쑤여서 “맑은 공기 마시러 왔는데 먼지만 마셨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곡마을 또한 그다지 볼거리나 체험거리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린장성21협의회의 한 임원은 “관광객을 끌기 위해서는 축령산의 관광요소를 충분히 갖춘 다음에 홍보를 해도 늦지 않을텐데 현재 상태에서 피톤치드로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추후 축령산을 홍보하고 다시 오리라는 보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을 끌만한 필요충분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만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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