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의 대가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가 20일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추향제는 제관이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성균관대 전 유학장 류승국(한국학술원 회원)이 초헌관을 맡아 집례했다.

이날 아헌관에는 권오숭 경남 부산 유림대표, 종헌관은 최상옥 화순 향교 전교·남아토건 회장이 각각 맡아 제를 봉행했다. 집례에는 박영욱 전남 향교재단 사무국장, 대축에 신근식 한국한시협회이사가 맡았으며, 송준빈 대전 남간사 도유사, 변온섭 전 성균관 유도회장, 임동익 전북유도회장, 정상윤 광주향교 전교, 김진웅 울산김씨 문정공파 도유사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초헌관을 맡은 류승국씨는 제를 마친 후 청절당에서 ‘동아시아의 사상 기조로서의 도와 현대사회’을 주제로 강론했다.

필암서원은 전라도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하서 김인후 선생을 주향으로 모시고, 그의 제자이며 사위인 양자징 선생을 종향한 호남의 대표 서원이다. 대원군의 서원 훼철시에도 남겨진 전국 47개 서원중 하나이며, 국가사적 제242호로 지정된 국가적 중요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