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명소 부부송(松)…고사에 베어질 위기
사진명소 부부송(松)…고사에 베어질 위기
  • 김은정 기자
  • 승인 2008.09.04 14:47
  • 호수 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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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농삿일을 마친 농부가 석양의 노을을 등지고 소나무 사이를 걸어간다. 삼서면 대곡리 인지마을의 일명 부부송(松)이 자리한 이곳은 사진동호인들이 선호하는 장소다.

하지만 노을진 부부송의 사진은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다. 수소나무가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었던 동호인들이 군에 제보를 했을 때는 이미 90% 이상이 죽어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산림과 관계자는 “민원에 따라 소나무 샘플을 취득하고 나주 환경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거의 죽어 회생이 불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살리기엔 이미 늦은 것이다.

군에 민원을 넣은 사진동호인은 “너무 아름다운 소나무였는데, 아쉽다. 꼭 살려서 장성의 명물이 됐으면 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산림과에서는 살아있는 또다른 소나무의 건강을 체크하고 수관주사를 놓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그곳이 사진찍기에는 좋은 장소라고 하더라. 노을이 지면 역광으로 비춰 멋있게 찍힌다고는 하는데 어쩔수 없다”고 말하고, “이미 죽었는데 계속 민원이 들어오니 죽은 소나무를 베어내기로 결정했다”며 다음주 내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암그루와 수그루가 나란히 있어 부부송이라 불리고 있지만 이제 암그루만 남게 됐다. 사진동호인은 “수소나무가 베어지고 암소나무만 남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제 그곳이 더 쓸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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