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에서 박사로 ‘우직한 칡소’
초보에서 박사로 ‘우직한 칡소’
  • 박재범 기자
  • 승인 2008.08.19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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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그만두고 사과 재배 10년 정성 쏟아
무농약 '명품'…식물성효소로 냉해 최소화
황룡면 맥호리 맥동 이경연씨
사과에 ‘사’ 짜도 몰랐던 직장인이 10년 노력 끝에 친환경 무농약사과박사로 탈바꿈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이 황룡면 맥호리 맥동의 이경연(58)씨다. 평생직장이었던 농협을 그만두면서 농협사업의 일환으로 공급받은 사과나무를 어떻게 재배하는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묘목을 받아 심었던 이씨.
그 뒤 모든 선진지 견학과 삼서면의 사과재배농가를 쫓아다니며 재배기술을 배우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재배기술을 사과 묘목에 접목시키느라 하루해가 어떻게 지는 줄 모를 정도였다.
현재 1.32ha(약 4천평)에 부사품종 600주를 재배하고 부사의 수분수로 이용하기 위해 아오리와 추영 품종을 각각 200주씩 재배해 시장시세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지만 한해 평균 조수익이 1억 원을 웃돈다.
이씨가 재배한 사과는 친환경이라 학교급식이나 친환경유통업체에 납품되지만 이씨의 사과 맛에 푹 빠진 마니아가 갈수록 늘어 그만큼 수익도 안정적이다.
여기에 이씨가 속해 있는 ‘황룡 친환경사과작목반’이 작년 GAP 인증을 받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를 통해 생산 이력에 대한 추적이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로 인식돼 고부가가치를 가져오는 보증수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씨는 소비자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사과를 재배한다는 고집으로 5년 전부터 매년 수확하는 사과에 대해 ‘농약잔류시험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올해 검사결과는 친환경 무농약사과에 걸맞게 농약성분은 제로다.
몇 년 전부터 기후대가 변해 사과 꽃이 5월 초에 피던 것이 보름가량 빨라져 서리피해(냉해)를 자주 입어 사과품질에 많은 악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씨는 2년 전부터 식물성으로 3년간 숙성시킨 효소를 사과에 뿌려 그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있다.
이씨는 “처음 과수시작했을 때부터 목표가 친환경이어서 화학비료나 제초제를 포함한 농약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다만 냉해피해를 최소화하고 당도나 착색 등을 높이기 위해 1회 살포시 50만 원하는 식물성 발효 효소를 한 해에 8번 정도 뿌린다”고 했다.
한, 기후변화에 대해 대처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씨의 계획은 꾸준히 농사를 포기하지 않고 명품사과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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