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5주년 기념 기획특집] 장성의 개성’ 살려 관광객 발길 잡아야
[창간5주년 기념 기획특집] 장성의 개성’ 살려 관광객 발길 잡아야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08.08.18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찾은 7600만명 중 장성 4.1% 찾아
22개 시·군 중 21위…특색있는 문화를

장성읍 전경
전남을 찾은 관광객은 1981년 약 56만 명에서 연평균 신장률 48.1%를 보이며 작년한해 7천6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장성을 찾은 관광객은 4.1% 수준인 311만 6천여 명으로 도내 22개 시·군 중 21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1일 전남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이 발표한 ‘관광산업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시·군별 관광객 비중은 보성군이 8.3%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장흥군(8.2%), 3위는 강진군(7.5%)이며 인근 함평군은 6.5%로 6위를 신안군이 1.1%로 최하위인 22위를 기록했다.
또한, 2003년 대비 작년, 도내 시군별 관광객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장흥군으로 5.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함평군(1.9%), 영광군(1.7%), 진도군(1.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장성군(-1.0%)을 비롯해 무안군(-2.9%), 구례군(-2.5%), 담양군(-2.4%), 순천시(-1.8%), 등 12개 시군은 오히려 관광객 비율이 감소했다.
장성의 주요 관광지는 홍길동생가터를 비롯해 백양사, 장성호(관광지), 방장산·축령산 휴양림 등이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장성군 집계)을 살펴보면 △홍길동 생가터 154,319명(전년도 148,946명), △백양사 865,973명 (743,076명) △장성호(관광지) 491,728명 (480,883명) △방장산휴양림 68,931명 (67380명) △축령산휴양림 214,619명 (210,667명)으로 나타났다.
백양사
장성군이 지난 2003년부터 전남 관광객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2003년 6천5백만 명 중 2백2만여 명(3.1%), △2004년 7천만 명 중 2백10만여 명(3.0%), △2005년 7천3백5십만 명 중 2백13만여 명(2.9%), △2006년 7천6백만 명 중 1백68만 명(2.2%)선이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장성을 찾은 관광객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전남을 찾은 관광객 변화추이에 비춰볼 때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고, 2006년 백양사와 방장산휴양림을 찾은 관광객이 전년대비 31%(총 526,509명, 백양사 328,144명↓, 방장산 198,365명↓)나 큰 폭으로 줄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발연 관계자는 “풍부한 자연과 문화자원을 보유한 곡성군 및 구례군(지리산 및 섬진강 등), 순천시(선암사 및 송강사), 신안군 등의 관광객이 감소한 점은 기존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관광객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원을 특색있게 재가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거리 먹을거리 개발해야

전발연의 보고서에 따르면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편인 호남고속도로 및 광주 인접지역인 장성군과 화순군 등의 관광객 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전남 관광객은 접근성의 문제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광객이 증가한 시군의 공통적 특징을 살펴보면, 함평의 곤충엑스포 등의 특색있는 지역축제 및 장흥의 토요장터 등의 볼거리 및 먹을거리가 관광객유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장성에는 황룡시장과 사창시장, 사거리시장이 있지만, 상인들의 연령이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상업을 소일거리로 여기고 있어 생계수단이 되지 않아, 절반 이상의 점포가 창고로 사용되거나 비어있어 사창시장과 사거리시장은 이미 시장의 기능을 상실했다.

황룡시장도 갈수록 쇠퇴해지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4백여 개에 이르는 점포에 120여 명의 상인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갈수록 빈 점포가 늘고 있어 시장개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몇 차례의 ‘황룡시장 Love Tour’를 열어 서울·경기지역 등의 주민들을 초청 재래시장을 알리기 위해 시도를 해봤지만 기대치의 효과는 보지 못했다.
초청 주민들은 시골 재래시장의 푸근한 인정과 북적거림, 볼거리, 먹을거리 등 추억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봤지만 상인들의 무관심과 불친절에 썰렁한 분위기와 동네 마트에서 언제든 구입할 수 있는 물건들이 대부분 이여서 별로 살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07년 10월 본지에서 군의회 부의장, 지역경제과장, 문화원장, 상인대표‘재래시장(소상인) 활성화 방안을 찾아서’란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선 시장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토속화와 특색있는 먹을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바 있다.

지역밀착형, 테마형 관광자원 개발해야

전남의 시·군별 방문객 수를 살펴보면 관광객이 선호하는 자원의 형태를 알 수 있다. 관광객 수가 많은 지역의 특징을 살펴보면 보성의 녹차, 구례의 지리산 방문 그리고 강진의 청자 등과 같은 주로 지역밀착형 관광자원이 풍부한 특징이 있다.
반면, 풍부한 관광자원에 가족동반, 체험형 농촌경관 등 테마형 관광상품 개발 및 적극적인 각 지자체의 마케팅으로 일부 시·군의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목포 자연사박물관, 순천만 보행테크, 해남 땅끝마을의 모노레일 등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순천의 낙안읍성, 담양의 죽녹원, 곡성의 외갓집체험마을 등 체험형 가족테마형 관광상품 개발운영 등으로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장성군도 체류형 체험관광지 개발을 위해 홍길동테마파크를 올해까지 국비, 지방비, 민자 등 총 5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30,639㎡(약 69,768평)의 면적에 축제행사장, 산채체험장 등이 완공했고, 아곡 박수량선생의 청백당이 올해 말까지 들어설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지구단위로 지정을 받으면서 완성된 기본설계는 실질적으로 관광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시설이 미비하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옛날 건물로만 형성된 구조물이 주를 이루고 있어 관광상품이 될 수 없어, 어린이가 직접 머물고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시설을 보강하고 거기에 홍길동 문화콘텐츠 사업을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변경돼야 한다는 체험관광전문가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6월 민자 역(驛)사건립과 복합휴양관광 레저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최적의 투자 가치로 장성이 인정받아 (주)노량진역사팀이 이틀 동안 홍길동 테마파크, 백양사 일원, 장성호, 축령산 휴양림 등 장성의 주요 관광지 및 국가개발촉진 시범 사업지구를 둘러보며 투자의 타당성을 점검했다.
특히, 김태석 회장은 축령산 휴양림을 방문, 산림과장으로부터 축령산 개발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축령산을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축령산, 장성호, 백양사 등을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할 것을 제안하고 임원진들에게도 투자를 적극 고려하라고 지시해 노량진역사팀이 장성에 투자할 경우 장성관광에 또 다른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
전발연 관계자는 장성의 관광현황에 대해 “장성은 교통의 접근성이 좋고 문화자원이 풍부하지만, 기존의 자원을 특색있게 재 가공하지 않으면 점차 관광객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집중적인 투자도 좋지만, 과연 관광객이 무엇을 보고 즐기기를 바라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재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