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암서원을 받들어 살펴보니...
필암서원을 받들어 살펴보니...
  • 박재범 기자
  • 승인 2008.05.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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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西선생 추모 한시백일장 열려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제6회 전국한시백일장이 6일 황룡면 필암서원 청절당에서 열렸다.

이 날 백일장에는 전국각지에서 전국 유림과 한시동우인 등 150여이참가해 대회 시제(詩題) ‘봉심필암서원(奉審筆巖書院·필암서원을 받들어 살펴보다)’, 압운(押韻, 시행의 일정한 자리에 같은 운을 규칙적으로 다는 운)은 양(陽), 장(長), 강(綱), 향(鄕), 양(揚)을 놓고 기량을 겨뤘다.

올해에도 안대환 서울유림대표, 서정민 부산유림대표, 손자용 경북 유림대표 등 전국 유림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하서선생의 학문이 후학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짐작케했다.

백일장 장원은 대구 출신의 이창우(73) 씨가 차지해 상금 100만 원과 상장을 받았으며, 차상(次上)에는 김석환(울산) 손자용(경북 영천시) 씨 등 2명이, 차하(次下)에는 손창현(대구) 안정영(부산) 김용락(대구) 씨 등 3명이 뽑혀 50만 원과 30만 원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국가사적 제242호인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 선생과 제자이자 사위인 고암 양자징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은 유서 깊은 곳이다.

 

장원시
奉審筆巖書院(필암서원을 받들어 살펴보다)
筆巖院謁麥秋陽  咳唾如廳景慕長
(필암서원 보리익을 때 절하니, 기침소리 들린듯하여 공경하는 마음 길고 길어)
卓瑩文章千古鑑  淸高節義萬年綱
(높다란 문장은 천고의 거울이요, 맑은 절의는 년의 기강일세)
洛閩脈絡繼承地  洙泗淵源傳授鄕
(낙민의 학맥을 이어받은 지역이요, 수사의 연원이 전수된 고을일세)
懿蹟英名誰不仰  遺芳百世塋永宣揚
(아름다운 유적과 훌륭한 명성을 누가 우러르지 않을손가, 남기신 향기 천백세에 길이길이 선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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