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아미타회상도 등 3건 도지정문화재로
백양사 아미타회상도 등 3건 도지정문화재로
  • 김은정 기자
  • 승인 2008.03.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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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극락전 아미타회상도 등 3건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13일 지정예고됐다.

이번 지정예고된 백양사 극락전 목조아미타여래좌상(제289호), 백양사 각진국사 복구 진영(제290호), 백양사 극락전 아미타회상도(제291호)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들이다.

백양사 극락전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임진왜란 직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체에 비해 큼직한 얼굴과 건장한 체구에서 장대성이 느껴진다. 도식적인 옷주름 처리와 굴곡이 사라져 평면적으로 변모하는 신체 표현 등에서 조선후기 불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불단 뒤에는 1995년 제작된 후불탱화가 걸려 있었고, 1895년 그려진 가로 199㎝, 세로 137㎝의 산신 탱화도 함께 봉안돼 있다.

백양사 각진국사 복구 진영<사진>은 순천 송광사 제13세 국사로 전법과 선풍을 진작시킨 고려시대 고승 각진국사 복구스님(1270~1355)이 그려진 그림이다. 복구스님은 어려서부터 불법을 존경하고 놀 때도 불가의 규칙을 따랐다고 한다. 10살때 순천 조계산 수선사(현재 송광사)에서 출가해 21세 승과의 하나인 선선상상과에 합격했지만 조계산 산중에 머물며 명예와 이익을 탐하지 않았다. 스님의 명성은 온 나라에 알려져 고려 충정왕은 왕사로 책봉, 공민왕때 재차 왕사로 책봉됐다. 1355년 백양사(당시 백암사)에서 세수 86세, 법랍 76년을 일기로 입적했다. 공민왕은 입적한 스님의 덕을 흠모해 국사로 추증하고 시호를 각진, 탑호를 자운이라 내렸다.

백양사 극락전 아미타회상도는 서방 극락세계를 잘 표현한 18세기 중반의 탱화로 크기는 365cm, 254cm이다. 백양사 아미타회상도는 원래 극락보전 뒤에 걸려 있던 후불탱화로 1994년 9월 문화재 도굴범에 의해 도난당했다가 후에 한국불교미술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것을 지선스님과 법선스님이 발견해 소재를 확인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반환운동에 힘입어 박물관측으로부터 조건없이 돌려 받았다. 

아미타회상도는 오랜 시간이 흘러 자연훼손된 상태로 현재 첨단 디지털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한지 보존작업을 마쳐 지난 2007년 11월 백양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돼 대중에게 공개됐으며 원본은 백양사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이번 도문화재로 지정된 백양사 아미타회상도에 대해 장성군 관계자는 “최종 국가보물 지정을 목표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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