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慈子孝(부자자효)
父慈子孝(부자자효)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07.11.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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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강 박래호의 '훈장이 보는 세상'

아버지 부(父) 사랑 자(慈) 아들 자(子) 효도 효(孝).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하고 아들은 아버지에게 효도한다는 뜻.

역사 이래로 자식을 제일 미워했던 아버지는 고수(瞽瞍)를 들 수 있고, 아버지에게 가장 큰 효도를 한 아들은 순(舜)을 든다.

공자 다음가는 聖人 맹자가 舜을 대효(大孝)라고 칭송하면서 瞽瞍底豫而 天下之爲 父子者定이라고 했다. 이 말씀은 세상에서 제일 자식을 미워했던 고수가 아들 순의 효성에 기뻐하는 아버지가 되자 온 세상 父子들이 안정되었다는 것이다. 이 글 주석에서 주자(朱子)는 父慈子孝 各止其所而 無不安其位之意 所謂定也라고 하였다. 이를 해석하자면 아버지의 자식 사랑과 아들의 어버이께 효도가 각각 그 적당한 곳에 멈추어 父子간의 위치가 불안함이 없다는 뜻이니 이를 이른바 정(定)이라는 것이다.

요즘 인류의 기강은 호주제 폐지와 함께 완전히 무너지게 되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배워서가 아니고 하늘에서 타고난 자연의 본성이다. 그런데 세상이 포악해지면서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자식은 부모를 죽이는 입에 담지 못할 비극이 가끔 일어나고 있다.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불륜에 의한 사생아 또는 경제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최근 변질된 교육이 가져온 비극이다. 경제는 곧 인간의 생활이기에 경제의 소중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인간의 근본인 국민윤리를 가르친 뒤에 경제를 가르친다면 도덕위에 쌓아진 재물이기에 그 재물은 금상첨화일 것이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 고민하신 위정자들은 도덕이 지켜지는 사회를 위해서는 먼저 윤리교육에 귀를 기여여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의 호주제를 부활시키는 것이 급선무로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장성은 자랑스런 선비고을이다. 부자간의 도리를 잘 지켜 하늘의 죄인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조상에게 죄인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사람이나 짐승 초목에 이르기까지 가꾼것 만큼 보답을 한다는 것은 거짓없는 진리라는 것을 나는 우리집 마당 빈 땅에 심어놓은 호박넝쿨에서 보았다. 날씨가 추워지자 저를 키워준 주인에게 좀더 보답을 하고 싶어서 마디마디 둥그런 호박을 맺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하물며 부모의 보살핌으로 성장하고 출세한 자식이 늙어간 부모님께 보답하려는 것이 호박넝쿨만 못해서야 되겠는가.

우리 장성 군민들은 父慈子孝의 정신으로 살기좋은 장성을 만드는데 앞장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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