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200호 기념사
지령 200호 기념사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07.08.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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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는 지역신문발전과 함께합니다

1995년 6월 27일에 지방선거가 실시되어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로 실질적으로 지역의 예산권과 공무원의 인사권을 가진 군수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 권한을 가진 군수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지방의회가 출범했지만 의회의 역할은 주민들의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 군수와 지방의원을 감시하고, 견제할 시민단체도 없는 장성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이 주민들은 행정기관의 일방적인 홍보에 의해 눈과 귀가 멀어야 했습니다.

주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주민의 억울함을 호소할 곳이라고는 아무 데도 없었던 것입니다. 지방자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지역언론의 육성과 주민의 직접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입니다. 하지만 장성에서는 지방자치가 실시되고도 8년 동안이나 제대로 된 지역신문이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반쪽짜리 지방자치였던 것입니다.

2003년 초 군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지역신문을 창간하고자 뜻을 함께한 사람들이 모여 주식을 공모했지만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필요한 5천만 원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부득이 빚을 얻어 법인을 설립하고, 6월 1일부터 기자를 채용하여, 인터넷 장성군민신문 홈페이지가 개설되었습니다. 두 번에 걸친 창간 준비호 발행과 8월 15일 창간호가 발행되기까지도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창간 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지가 경영위기를 타개하지 못하고 폐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신문을 제작하는 기자들마저 언제 신문 제작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밤늦도록 편집실에 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공부하고, 노력한 기자들과 신문발행을 중단할 수 없다는 초대 대표이사와 주주들의 자기희생적인 투철한 사명감과 ‘장기판에서 졸로 차를 따는 재미에 궁 떨어지는 줄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우리 장성에서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되겠다는 오직 그 한마음이 오늘의 장성군민신문이 존재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04년 국회에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 통과되어 본지는 2005년부터 지역신문발전지원 대상 신문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창간 1년 만에 지원 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것은 전국에서도 유일무이한 일이었습니다. 이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정론 직필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임직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기자들의 언론 윤리를 지키려는 자세가 가져온 소중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본지는 2007년 1월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개편하고, 회장 제도의 도입과 2대 대표이사를 선임하였습니다. 저는 법원에서 정년퇴임을 한 뒤 고향에 돌아가서 주민들에게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법무사 사무소를 열고, 조용히 제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주주총회에서 새로 선출한 이사들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대표이사, 발행인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령 200호를 맞아 저는 앞으로 장성군민신문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역신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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