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자 장성예총 및 장성문협 지부회장이 <시조문학사>로부터 올해의 시조문학 작품상을 수상한다.
<시조문학사>는 1960년 창간한 한국 최고 시조문학전문지이자 권위있는 계간지로서 장성 문협회원중 김병효, 백민, 리인성, 조선희 등이 시조 시인으로 등단했다. 정춘자 회장 또한 지난 1999년 동 계간지를 통해 등단한 바 있다. 시상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수상작은 ‘가랑잎 인생’이다.
가랑잎 인생
-정춘자
가을이 언뜻 오니
검버섯이 피어난다.
봄여름 호화롭던 한평생을 접으면서
떠는 듯
으스스 하더니만 잡은 손을 놓고 만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정처없이 떠나면서
찬란했던 그 시절을 아는지 모르는지
빛바랜
누더기 걸쳐 입고 쫓기듯이 길 떠난다.
종착지 다다르면
뉘 나와서 반겨 줄까
아궁이서 영접할까 두엄에서 손짓할까
한살이
흔적도 없으리니 인생도 거기 있네.
저작권자 © 장성군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