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소상인) 활성화 방안을 찾아서
재래시장(소상인) 활성화 방안을 찾아서
  • 변동빈 기자
  • 승인 2007.08.3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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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비교 분석 - 가격과 품질







<기획시리즈>

 

1. 대형마트가 재래시장보다 싼 것만은 아니다


 
대형마트나 SSM(대형슈퍼마켓)이 재래시장이나 지역상가보다 무조건 싸다고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오해다. 8월 22일 장성군청에서 조사한 물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할인점이 오히려 일반 슈퍼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품목

 규격

 하나로마트

 킴스 마트

 금성슈퍼

 일반 상점

 쌀

 80kg

156,000

163,000

 

156,000(장성미곡)

 보리쌀

 40kg

68,000

74,000

 

60,000(장성미곡)

깐마늘

 1kg

4,000

6,000

 

5,000(일등상회)

밀가루

3kg

2,700

 

2,500

 

우유

 210ml

480

450

  500

 

설탕

3kg

3,250

3,250

3,000

 

치약

 200g

1,750

1,850

2,000

 

소주

1병

890

890

1,100

 

식용유

해표1.8

4,000

4,100

3,800

 

참기름

오뚜기

4,850

5,500

5,400

 

조미료

미원500

4950

5,450

5,300

 

요구르트

불가리스

900

930

 900

 

쥬스

아침햇살

2,400

2,750

2,500

 


본지가 장성의 하나로마트와 킴스마트 그리고 재래시장의 생필품 가격을 직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미끼 상품이라고 불리는 소주, 맥주, 우유, 라면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규격

킴스 마트

일반상점(제일상회)

휴지통

다모아7호

13,000

 10,000

욕실의자

 

5380

4,000

양은주전자

10L

1,7000

1,2500

주전자

그랑프리7L

1,8500

1,600




2. 대형마트 원산지를 알아보니

대형마트(SSM)로 구분되는 농협하나로마트는 하나로체인에서 50%의 물품을 구매하고 있고, 킴스마트는 대부분의 상품을 킴스마트 본사에서 구매하여 장성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 시스템에 따라 장성농협 하나로마트에서조차 장성의 농특산물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킴스마트는 채소, 과일, 쌀 등도 모두 장성에서 생산하고 있는 상품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킴스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농산품의 원산지 이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쌀

신선즙

풋고추

상추

적상추

마늘

찹쌀

느타리 

새송이 버섯

포도

전북

이맛이 산해진미

이천

논산

양평

경기 광주

대구달성

정읍 단풍미인

홍성

충남청양

경북김천


하나로마트는 킴스마트보다는 비교적 장성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많았지만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고, 국내산이라고만 표시된 것이 많아 농산물의 이력을 알 수 없는 것이 적지 않았다.
원산지가 장성인 경우에는 유통경로가 짧아 신선도가 높고, 유통과정에서 농산물이 변질될 가능성이 적은 반면에 원산지가 타 지역인 경우에는 생산자와 중간 유통(체인점 본사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원산지가 장성군일 경우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구매대금이 지역의 농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를 하지만 외부에서 구매를 할 경우에는 지역의 재화가 외부로 유출되어 자본의 악순환이 이루어진다. 더구나 대형마트의 유통구조는 영업이익금이 장성이 아닌 외부로 유출되어 악순환을 심화시키고 있다.
읍내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농협하나로마트는 이익금이 조합원에게 환원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농협이 직원들의 높은 급여 등을 빼고 나면 조합원에게 전체 이익금의 몇%나 돌아가겠냐”며 “나도 농협 조합원인데 하나로마트가 다수 조합원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 영국의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배우다.



영국의 테스코(Tesco)는 영국 유통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할인점의 폐해를 지적하며 테스코반대를 위한 시민단체 모임인 테스코폴리(Tescopoly)의 빅키히드 여사는 “거대 슈퍼마켓은 독립 상점의 폐업을 가져오며, 공급업자(생산업자)인 농민, 중소제조업에게 가격의 덤핑을 요구해 생산자들로 하여금 농약의 과다 사용 등을 유도하고 있다”며 대형슈퍼마켓의 지역 입점 반대운동을 펴고 있다. 또한 독립 가게의 폐업은 차가 없는 저소득층과 노인들의 시장 접근성을 떨어지게 해서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스코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테스코가 친환경 농산물의 판매를 늘리고 있고, 모든 농산물에 대해 생산 이력제(원산지와 생산자 이름)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노르위치의 한 대형 슈퍼를 들렸을 때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300여 평의 매장에서 일하는 점원은 계산대에 있는 두 명뿐이었다. 하지만 재래시장은 단 10평의 가게에서도 주인과 물건 값을 흥정하고, 상품의 질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다. 재래시장에서는 사람과의 소통이 가능하지만 대형슈퍼에서는 기계가 바코드를 읽으면 그에 따라 카드를 제출할 뿐이다.
런던은 물론 영국의 재래시장은 상품의 진열, 가격표시, 시장 주변의 청결, 상인들의 친절도가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런던의 보로우마켓(주로 식음료와 꽃 등 농수산물 판매시장)은 대형슈퍼마켓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의 좋은 질과 소비자와의 신뢰를 통해 시장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었다.

 
영국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상인 그리고 주민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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