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 파업
고려시멘트 파업
  • 박재범 기자
  • 승인 2007.08.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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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조·광양지부, 갈등이 파업으로



노조 전임자 축소 문제로 빚어진 노조의 갈등이 파업으로 이어져 고려시멘트 출하라인을 제외한 생산라인 가동이 28일 8시 전면 중단됐다.

지난 5월 4일 2007년 임금단체협상이 시작된 이래 8월 27일 9차 협상까지 밀고 당기는 가운데 사측과 노조의 임단협교섭은 대부분 마무리됐고 노조 전임자 축소에 대한 대상자 결정 문제만을 남긴 채 협상은 긴 터널의 끝이 보인듯했다.

27일 저녁 노조는 전임자 축소에 대한 연석회의에 들어갔고 잠시 후 고려시멘트 광양공장 지부장이 회의결과에 대해 인정을 못 하겠다는 강한 불만을 토하며 “광양공장은 광양노조원들의 투표결과에 따라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히고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이유는, 현재 노조위원장과 사무국장, 광양공장 지부장 등 3명으로 돼 있는 노조전임자를 2명으로 줄이기로 사측과 합의를 했고 연석회의에서 광양공장 지부장을 전임 축소대상자로 사측에 제안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

본조의 결정에 대해 광양공장 지부는 "투표로 당선된 지부장을 전임에서 제외할 수는 없다"며 본조 지침에 반발하고  회사 측도 선출직 지부장보다는 임명직 사무국장의 전임직 제외가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어 본조와 광양공장 지부 간 이견조율을 요구하며 본조 측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

노조는 회사의 반응에 대해 “사측이 광양지부장과 결탁했다”며 “광양은 노조원수가 26명이고 장성인 70명보다 적어 장성에서 충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나서겠다며 28일 오전 8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 내부의 이견이 파업으로 번진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파업이 계속될 경우 직장폐쇄까지 검토하기로 하는 등 강경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노조와 협의했던 모든 내용을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공고를 28일 오전에 냈고 노조측은 회사의 공고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강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재고물량을 통해 제품출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은 지난 상반기에 20여 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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