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여러분께 눈물로 드리는 글
군민여러분께 눈물로 드리는 글
  • 마스터
  • 승인 2007.04.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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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장성군민 여러분!
군 의회 의원님들과 각 기관단체와 군 사회단체 여러분!
그리고 경향 각지에서 고향을 생각하며 염려해 주시는 향우 여러분!
그동안 제게 베풀어주신 여러분들의 분에 넘치는 사랑과 눈물겨운 격려에 대해 무엇으로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재판이 끝나고 본인의 심정을 밝혀달라는 기자의 부탁을 받고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저의 손을 꼭 부여잡고 진심으로 저를 위로하며 눈물을 흘리신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제 가슴이 찢어질듯 합니다. 정치 경험도 선거 경험도 없었던 제가 선거가 끝나고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선거재판에 휘말려 군정발전에 필요한 잃어버린 많은 시간을 생각하면 군민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스럽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울러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자세로 저와 함께 ‘주식회사 장성 재창조’를 위해 군수의 분신이 되어 혼신의 노력을 다해준 600여 공직자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는 지난번 법원의 판결을 겸허하게 받아드리고 저의 일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군민들께 끼쳐드린 크나큰 걱정과 비통함에 대해 어떻게 사죄를 해야 할지 황망하고 죄스러울 뿐입니다. 다만 담당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대법원에 상고하여 마지막으로 재판부의 현명한 심판을 기다리고자 합니다. 
저는 앞으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을 때까지 한 치의 소홀함 없이 강력한 군정을 펼쳐나갈 것이며 600여 공직자 역시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직무에 만전을 기하도록 철저히 독려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뒤 유명을 달리한 이병직 전 후보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군민화합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 진심을 받아주지 않는 분들도 없지 않아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지난 1년간 저를 비롯한 600여 공직자와 우리 5만 군민 모두가 그토록 절절하게 한마음 한뜻으로 꿈을 꾸기 시작하여 드디어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지금, ‘친환경 신도시, 부자농촌 건설’을 위한 ‘주식회사 장성 재창조’의 대역사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내 고향 장성에 뼈와 살을 태워 여러분께 바칠 것입니다.

한없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저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고향의 어린 시절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공하면 반드시 고향에 돌아와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30년 전의 고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앙부처의 고위 공직을 사퇴하고, 중학교 교감으로 명예퇴직 한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저의 고향사랑의 진심만을 믿고 저를 지지해 주신 많은 군민들과 향우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제가 고향에 돌아올 때 저는 이미 저 자신을 버렸습니다. 제 한 몸의 편안함이나 영달을 바라고 고향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군수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 또는 없을지는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는 저의 고향 장성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낙후된 장성발전과 군민화합을 위한 길이라면 어떠한 가시밭길 일지라도 헤치고 나아가 선량하고 의롭기 그지없는 군민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결코 장성을 떠나지 않고 무슨 일이라도 군민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아무쪼록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고 새로운 장성 역사를 창조하는데 더욱더 분발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또한 군민 여러분께 걱정만 끼쳐 드린 못난 제게도 용기와 격려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07. 4
장성군수 배상
<이 글은 고법 재판이 끝나고 유군수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나 본인이 직접 심경을 밝히는 글을 쓰겠다는 재요청에 의해 글의 전문을 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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