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괴불주머니

2003-09-07     장성군민신문



우리 나라 각처의 산야지와 평지의 습한 곳에 자라는 양귀비과 갯괴불주머니속의 두해살이 유독성 식물이다.
높은 산보다는 낮은 지대의 풀밭이나 논·밭둑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요즘 피기 시작하여 가을이 다 갈 때까지 계속해서 피는 꽃이다.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자란다고 하여 누운괴불주머니 또는
눈괴불주머니라고 부른다.
봄에 피는 산괴불주머니와 꽃의 모양이나 색깔은 비슷하지만
눈괴불주머니는 가을에 맨 마지막으로 피며 꽃부리 주위에 붉은 색이 도는게 차이점이다.
늦가을 다른 풀잎들이 누렇게 죽어 갈 무렵, 불그스레한 꽃이
한두 송이 남아 가련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넓은 들판에 군락을
이루며 사는 꽃들은 황금 물결의 벼이삭과 흔들거리는 코스모스 등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밖에도 괴불주머니,큰괴불주머니,자주괴불주머니,가는괴불주머니,갯괴불주머니,염주괴불주머니 등이 있으며 이들 모두 약용으로 쓰이는데 민간에서 풀 전체를 진경, 조경, 진통, 타박상 등에 다른 약재와 같이 처방하여 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내장산남부관리사무소 박성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