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에 진딧물 피해 심각

백양사 단풍나무, 떡잎 말라가

2021-04-11     변동빈 기자

기후 온난화로 인해 때 이른 진딧물이 퍼져 가로수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주부터 발생한 진딧물은 벚나무와 단풍나무 등 진액이 많은 나무를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해 백양사에는 가로수와 사찰 경내에 단풍나무까지 진딧물로 새까맣게 덮여있다.

장성군 산림편백과 담당자는 남부지역부터 방제작업을 해오고 있어 북부권은 49일부터 가로수방제를 시작하게 되었다벚꽃이 피어있을 때 방제를 하면 꽃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득이 꽃이 진 다음에 방제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방제 시기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는 단풍나무의 경우 진딧물이 수액을 빨아먹어 여린 잎이 말라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진딧물이 4월 초순에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었고, 가로수 전체에 광범위하게 번져 방제작업이 늦어졌다고 하지만 장성 제일의 관광지인 백양사 주변이 진딧물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남부권부터 방제를 해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