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고추 등 장마와 폭염 등으로 가격 ↑

주민, 자영업자 등 경제부담 이중고

2020-08-31     이미선 기자

사상 유래 없이 길었던 54일간의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산물 등의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채소의 가격이 급등했다.

올해는 폭우에 이어 폭염까지 겹친 상황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난까지 가중되면서 주민들은 물론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등 물가 부담이 당분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면농협 로컬푸드 매장의 농산물 시세를 살펴보면 작년 8월 기준 청양고추(200g) 1,500, 상추(150g) 1,500, 열무(1kg) 3,500, 얼갈이배추(1kg) 4,500, 깻잎(30) 900~1,000원이었다.

올해 8월 가격은 청양고추(200g) 1,500~2,000, 상추(150g) 2,500~3,000, 열무(1kg) 5,000, 얼갈이배추(1kg) 6,000, 깻잎(30) 1,000~1,300원으로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농수산물 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고춧가루 1소매가격은 28299원으로 한 달 전보다 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장마와 폭우로 인해 고추 작황이 부진했던 데다 장마 이후에도 탄저병 영향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작황 부진으로 건고추 비축물량이 부족해 고춧가루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건고추 도매가격은 30827778원으로, 한 달 전 452,600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82.9%) 뛴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값은 강세를 보이지만 생산량이 크게 줄어 시름에 잠긴 농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자 배추, , 상추, 애호박, 깻잎 등 하반기 소비가 많고 민생에 밀접한 주요 농산물 중심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