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봄꽃 축제 어떻게 해야하나

4월 축제, 줄줄이 취소, 바빠진 축제위원회

2020-03-23     변동빈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 간 미국 전역에서 5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라고 권고했다.

대규모 행사 및 모임으로 컨퍼런스, 축제, 퍼레이드, 콘서트, 스포츠 행사, 결혼식 등을 예로 들었다. 또한 "어떤 규모의 행사든 손 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고 수행할 수 있는 경우에만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확진자의 치료를 위해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은 물론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교육부는 건국 이래 최초로 초`중등학교 개학을 4월로 미루고,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교회와 사찰 등에서 종교집회도 영상으로 대체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신안군이 코로나19의 확산과 지역사회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4월 개최예정이던 '섬 수선화 축제''섬 튤립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영주시도 지역 대표 봄 축제인 한국선비문화축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선비문화축제는 오는 5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개최하기로 했다. 530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던 '소백산철쭉제'는 코로나 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4월 초 이사회에서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4월에 치르는 봄 축제는 약 70여 개로 파악되었다. 이 가운데 50여 개 이상이 벚꽃, 철쭉, 튤립 등 꽃 축제이고 나머지는 지역 문화축제다. 꽃 축제는 대부분 취소하기로 하였고, 선비문화축제처럼 계절과 무관한 축제는 9월로 미루고 있다.

장성군도 오는 418~19일 이틀간 장성역과 매일시장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0 빈센트의 봄축제를 취소하였다.

그런데 520일 전후로 계획했던 황룡강 봄 축제의 개최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코로나 19의 추세에 따라 개최할 수도 취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성군은 황룡강 주변에 꽃씨를 뿌리고, 꽃을 심는 등 축제를 위한 준비는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제압되는 상황이 아니면 축제는 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꽃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막을 수도 없다.
따라서 축제는 개최하되 축제장에서 음식점 등은 설치하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여 외부로부터 코로나19가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년 봄 축제를 위해서는 무작정 축제를 안 열 수도 없기 때문에 축제위원회 장성군의 현명한 준비와 대처가 절실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