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꿔놓은 장성고 33회 졸업식
장성고 192명 졸업…강당 대신 교실로
지난달 31일 장성고등학교 33회 졸업식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학교 졸업식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다.
강당이나 체육관에서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졸업식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각 교실에서 졸업식이 치러졌다. 7개 학급 192여 명 졸업생들은 각 교실에서 교내 방송으로 졸업식을 중계하며 교실에 모인 학생들은 방송에 맞춰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하고, 교장선생님의 축사를 들은 뒤 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졸업장과 각종 교내 상장을 나눠주는 담임선생님도, 졸업장을 받는 학생들도 모두 하얀색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김○○씨는 “코로나의 여파로 졸업식이 간소화되어 아쉽다. 하지만 3년 동안 정도 많이 들어 떠나기 아쉽지만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하다. 다들 성인이 된 만큼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가지며 모두 원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씨는 “코로나로 인해 이렇게 강당이 아닌 교실에서 졸업식을 진행해서 부모인 내 마음도 좋지 않은데 아이들이 참 안됐다. 평생 한 번인 고등학교 졸업식인데..”하며 말끝을 흐렸다.
학부모들은 추위를 피해 차 안에서 대기를 하거나 마스크를 쓴 채로 복도에서 서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서로를 못 알아보고 지나치는 일도 발생하며 우한 폐렴이 만들어낸 졸업식 풍경이다.
장성고 33회 졸업식에서는 남 108명 여 84명 모두 192명이 졸업했다.
▲서울대 ▲경찰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학 합격자 89명을 배출하면서 명문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