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꿔놓은 장성고 33회 졸업식

장성고 192명 졸업…강당 대신 교실로

2020-02-10     유지영 기자

지난달 31일 장성고등학교 33회 졸업식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학교 졸업식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다.

강당이나 체육관에서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졸업식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각 교실에서 졸업식이 치러졌다. 7개 학급 192여 명 졸업생들은 각 교실에서 교내 방송으로 졸업식을 중계하며 교실에 모인 학생들은 방송에 맞춰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하고, 교장선생님의 축사를 들은 뒤 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졸업장과 각종 교내 상장을 나눠주는 담임선생님도, 졸업장을 받는 학생들도 모두 하얀색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씨는 코로나의 여파로 졸업식이 간소화되어 아쉽다. 하지만 3년 동안 정도 많이 들어 떠나기 아쉽지만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하다. 다들 성인이 된 만큼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가지며 모두 원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씨는 코로나로 인해 이렇게 강당이 아닌 교실에서 졸업식을 진행해서 부모인 내 마음도 좋지 않은데 아이들이 참 안됐다. 평생 한 번인 고등학교 졸업식인데..”하며 말끝을 흐렸다.

 

학부모들은 추위를 피해 차 안에서 대기를 하거나 마스크를 쓴 채로 복도에서 서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서로를 못 알아보고 지나치는 일도 발생하며 우한 폐렴이 만들어낸 졸업식 풍경이다.

 

장성고 33회 졸업식에서는 남 108명 여 84명 모두 192명이 졸업했다.

서울대 경찰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학 합격자 89명을 배출하면서 명문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