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소방차 한 대 집에 있으시죠? ”

2017-03-13     박병주 담양소방서 소방서장

따듯해진 날씨로 인해 화기 안전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는 가운데 최근들어 매스컴을 보면 주택 등 주거시설 화재로 인 한 사건사고를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전국 소방기관에서는 연중 화재발생 빈도가 높은 주택화재를 감소시키기 위해 갖가지 시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전남에서도 매년 일정부분의 예산 을 편성하여 취약계층 등 생활이 어려운 주 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소화기 및 단독경보 형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음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모든 가정에 소화기·감지기가 비 치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소방당국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 해 일반 가정에 소화기를 갖추도록 하려 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는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여 공 공의 안전과 복리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함 일 것이며, 작게는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함 이다.

2015년도 전국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전체 4만3294건의 화재 중 1만1230건(약 26%)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으며 전체 사 상자 2033명 중 1010명(약 50%)이 주거시 설 화재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주택화재 위험성은 우리주변에 상존 하고 있으며 우리 집만 예외라는 착각은 버 려야할 것이다.

비단 15년도 뿐 아니라 매년 화재 중 20%이상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까지 가정에 소화기 한 대 구 입하는 데는 다소 소홀히 해 왔던게 사실 이다.

우변에는 노후주택, 축사, 비닐하우 스 등과 같이 화재에 취약한 소규모 건물이 무수히 많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 기에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조차 없어 속수 무책으로 화를 당할 수밖에 없는 경우를 볼 때마다 소화기 보급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한 가지 다행스런 일은 화재안전 에 대한 국민의식이 이제 많이 성숙해져 자기 가정을 화재로부터 지키려는 의도로 소 화기를 구입하여 비치하는 가정이 늘어나 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매일 매스컴을 통해 각종 사건사 고를 접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들이 다른 사람들의 일로만 느끼고 살아간다. 그 런데 화재를 비롯해 모든 사고가 내 주위에 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언제 어디서든 모든 국민이 위기상 황에서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사전에 대비한다면, 우리 곁에 있는 소화기, 감지기는 『우리집 소방차』가 되어 내 가 족의 안전을 책임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