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장성군립도서관『이달의 책』

시를 잊은 그대에게 / 정재찬, 휴머니스트, 2015

2017-01-16     장성군민신문

  이 책은 시를 그저 입시를 위해 자습서나 참고서로 배운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시를 읽으면 떠오르는 것이 주제어가 무언지, 작가의 의도가 무언지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 것이다. 작가는 의술/법률/사업/기술, 이 모두 고귀한 일이고 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만, 시/아름다움/낭만/사랑,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라고 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 속의 대사를 인용하며, 가슴이 메마른 공대생들과 함께 읽은 우리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현대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머리말에서 ‘이제 감히, 대학 입시 때문에 지금도 억지로 시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든, 시를 향유하는 자리에서 소외된 노동하는 청년이든, 심야 라디오에 귀 기울이며 시를 읊곤 하던 한때의 문학소녀든, 시라면 짐짓 모르쇠요 겉으로는 내 나이가 어떠냐 하면서도 속으로는 눈물 훔치는 중년의 어버이든, 아니 시라고는 당최 가까이 해 본 적 없는 그 누구든, 시를 잊은 이 땅의 모든 그대와 함께 나누고파 이렇게 책으로 펴냅니다.’라고 적고 있다.

  요즘처럼 즐거움을 찾기 어려운 시기에, 이 시대의 명시들을 작가와 함께 느껴보고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되찾아 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