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당 1만8천원…배 사주기 운동

정부 산지폐기에는 8천원

2008-10-23     김은정 기자

최근 생산량의 증가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 재배 농가를 위해 공직자 및 기업체에서 배사기 운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장성군의 전체 배 수확량은 3030톤으로 저장가능량이 1050톤, 출하량이 1060톤으로 나머지 1000여톤의 생산량이 남아도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최근 농가 소득 보존차원에서 15㎏ 1박스당 8000원, 전국 1만톤의 배를 사들여 산지 폐기처분하는 등 수급에 안정을 꽤하고 있지만 장성군에 배당된 할당량은 53톤에 불과해 나머지 물량은 산지에서 썩어나갈 형편인 것.

이에 장성군 공직자들이 1인 1상자(15㎏) 배사주기 운동을 펼쳤고, 20일 현재 600상자를 판매해 총 1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공직자뿐만 아니라 기업체, 학교, 군부대, 출향인사 등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마트에서 12000원이면 소비자가 상(上)품을 살 수 있지만, 공직자들이 사들인 금액은 상자당 18000원으로 농가 소득안정에 꾀했다.

진원면에서도 금호기공(주), 대한생명 창원영업소 등 6개 업체에 180여 상자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장성군은 지리적 여건상 과실 재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어 과일의 당도와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배구입을 하려면 장성군청 친환경농정과(390-7382)나 진원면사무소(390-7702), 또는 각 지역 생산농가에 직접 문의하면 된다.